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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와 식물인간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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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화의 生命사랑 이야기

뇌사와 식물인간은 다르다.

뇌사 판정을 받은 86세 국내 최고령 장기기증자인 고 윤덕수(86) 씨가 9월 30일 간을 기증하고 하늘나라로 떠났다는 소식이다.

 

한국장기기증조직원이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보건복지위송파병)에게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뇌사 장기기증 현황에 따르면뇌사 장기기증자 평균연령은 지난해 52.4올 들어 8월까지 46.6세이다.

 

하지만 국내 신장과 간장췌장심장 등 장기이식 대기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반면뇌사 장기기증자는 감소하고 있어 기증 활성화를 위한 대책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1968년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은 특별보고서를 통해 뇌사를 ‘Irreversible Coma’(비가역적 혼수상태)라고 정의했다.

 

즉 뇌가 영원히 기능을 상실한 상태를 말한다특히 심장 박동이나 호흡처럼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뇌간이 죽었다.

 

따라서 뇌사가 일어나면 필연적으로 심장이 멎어 죽음에 이른다인공호흡기에 의해 얼마동안 호흡과 심장박동을 연장할 수 있지만 회복할 가능성은 없다.

 

이점에서 뇌사는 식물인간과 다르다식물인간은 뇌의 일부가 손상을 입어 의식이 없지만 뇌간은 생생히 살아있다.

 

인공호흡기가 없어도 자발적으로 호흡할 수 있고가끔 눈을 깜박이거나 신음소리를 내기도 한다수개월이나 수년 뒤에 기적적으로 깨어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식물인간은 장기기증 대상이 될 수 없다.

 

우리나라에서 뇌사는 장기이식을 전제로 할 때만 인정된다.

 

장기이식을 하려면 가능한 건강한’ 상태의 장기를 얻는 것이 필수다그만큼 뇌사판정은 신속하고정확하게 이뤄져야 한다.

 

2002년 개정된 장기등 이식에 관한 법률에 의해 뇌사판정에는 엄격한 기준이 적용된다.

 

우선 체온이 32℃ 이하로 떨어진 저체온상태나 저혈압 등으로 인한 쇼크 상태가 아니어야 한다.

 

마취제 같은 약물중독이나 저혈당 같은 내분비 장애가 있어도 안 된다.

 

이런 상태에서는 뇌사가 아님에도 뇌사로 오판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 원인이 확실한 뇌의 손상이 있고 인공호흡기로만 호흡이 유지되어야 하는 것이 전제 조건이다.

 

이 조건 아래 외부자극에 반응이 전혀 없는지스스로 호흡하는 기능이 완전히 없어졌는지동공이 열려있는지뇌간반사가 완전히 소실됐는지 등을 검사한다.

 

뇌간반사란 대뇌를 거치지 않고 일어나는 반사다의식이 없어도 뇌간이 살아있으면 빛을 비추면 눈동자의 크기가 작아지고눈의 각막을 건드리면 눈을 감는 반사가 일어난다.

 

뇌사한 사람은 이 같은 뇌간반사가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이들 항목을 검사한 지 6시간이 지나면 앞의 검사에 참여하지 않은 다른 의사가 다시 검사한다.

 

그때도 똑같은 결과를 얻으면 뇌파를 검사해 30분 이상 아무런 반응이 나타나지 않은지 확인한다.

 

뇌사판정검사에 참여하지 않은 전문의 3명 이상을 포함한 6~10명의 뇌사판정위원회가 구성되고 여기서 전원이 찬성하면 최종적으로 뇌사판정이 내려진다이때 전문의 중에는 신경과 전문의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뇌사판정이 내려지면 가능한 신속하게 장기적출을 한다이때부터는 시간과의 싸움이다장기를 척출하면 냉동상태로 보관해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한다.

 

이때 장기를 제공받을 수여자는 이미 수술 준비를 마치고 수술대에 누워있는 상태다장기척출과 이식 수술이 순차적으로 맞물려 진행되기 때문에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장기이식에서 가장 큰 문제는 면역거부반응이다우리 몸의 면역체계는 자신이 아닌 것을 죽이도록 프로그램 돼 있다.

 

기껏 넣어준 장기가 면역체계에 의해 파괴될 위험이 있는 것이다따라서 장기이식을 할 때는 수여자에게 면역억제제를 다량 투여한다.

 

이때 수여자가 세균의 공격을 받으면 방어할 수단이 없으므로 무균실로 옮겨 철저하게 관리한다.

 

일단 몸이 이식한 장기를 받아들이면 면역억제제의 양을 줄여도 괜찮지만 평생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 한다.

 

그러나 죽음의 문턱에 있다가 소생한 사람에게 이 정도 부담이 무슨 대수겠는가회복이 불가능한 손상을 입었을 때 장기이식은 최후의그리고 최선의 치료법이다.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에 따르면 2018년 8월 현재 장기를 기증한 뇌사자는 모두 291명이다매년 조금씩 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는 이보다 훨씬 빠르게 늘고 있다.

 

매년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100명 중에 불과 1명만 혜택을 받는다기다리다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국내 장기이식 뇌사자의 수는 100만명에 3.1명으로 스페인의 30미국의 25명에 비하면 10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또 우리나라는 본인이 장기이식을 신청했어도 가족이 반대하면 성사되지 못한다.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누구나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선물을 할 수 있다우리 각자의 작은 변화가 계속 이어지면 장기기증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바뀔 수 있다.

 

장기·인체조직기증 희망등록 정기후원 문의 1577-9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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