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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사모"를 아시나요 꽃을 사랑하는 가족 봉사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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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가 만난 사람

"꽃사모"를 아시나요 꽃을 사랑하는 가족 봉사모임

지난주 여수 하화도에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여수 꽃사모회원들이 하화도 둘레길 주변에 관광객들을 위한 희망의 메시지를 적을 있도록
나무목을 제작해 설치한 것.
이들은 하화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다녀간 흔적이나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나 자신들의 느낌을 적을 수 있도록 자비를 털어 제작했다.
꽃사모는 뿐만 아니라 하화도 주변에 구절초를 비롯해 부채손을 직접 식재하고 가꾸는 등 말그대로 꽃섬인 하화도를 가꾸고 있는 것이다.
이 역시 외부로부터 그 어떤 지원도 받지 않고 회원들의 순수 회비를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
꽃사모가 처음 생긴 것은 지난 2007년 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봉사라는 고리를 연결해 지역의 꽃길을 조성하기 시작 했다.
이들은 거북공원을 비롯한, 여문공원, 성산공원 등 지역민들의 산책코스로 알려진 곳을 중심으로 야생화를 심기 시작 한 것으로 해 지금까지 꾸준히 꽃길 가꾸기를 비롯해 경로당 위문 방문, 낙도지역민들을 위한 영화상영 까지 다양한 봉사활동 펴오면서 외부에 알리지 않고 봉사활동을 진행해 왔다.
꽃사모의 회원은 현재 약 80여명으로 이뤄져 있다.
이들이 하화도를 가꾸기는데 있어서 결정적 역할을 한 이가 꽃사모의 리더? 역할을 하고 있는 박근호 씨의 열정이 있었다.
꽃섬이라 불리는 섬이라는 데 꽃은 보이질 않았지요.
그가 하화도를 처음 찾았을 때의 처음 느꼈던 말이다.
박근호 씨가 처음 하화도를 찾았을 당시를 들어 봤다.
“내가 처음으로 꽃섬을 왔을 때 는 2003년 적십자 무선봉사회에서 낙도봉사를 와서 처음으로 보았죠. 그 당시에는 알려지지도 않았고 그저 조그마한 어촌마을이었습니다.
그 뒤로는 2007년 도서간이매립장 실태조사를 위한 방문과 2012년 여수환경연합에서 회원들과 함께 생태기행을 하면서 하화도를 본격적으로 찾았습니다. 그리곤 지난해는 여수꽃사모 회원들과 야유회를 왔고 직장 직원들과 나들이 찾았는데 보면 볼수록 아름답고 멋진 이 섬의 매력에 푹~ 빠져들었습니다. 그래서 많이 생각했던 부분은 꽃섬이라 불리는데 실제적으로 야생화같은 꽃은 별로 없다는 게 아쉬운 나머지 몇 가지 제안을 인터넷을 통해 시청 민원실에 올렸습니다.
게다가 일부 몰지각한 관광객들이 부채손이나 구절초가 몸에 좋다하여 무분별하게 채취하는 모습이나 주변이 청결치 못한 부분들을 건의하면서 변화를 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시의 행정력이 필요 하다는 것이군요?
=그래서 내가 나서서 행동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시청을 찾아가서 시장님의 단독 면담을 신청해 꽃섬의 문제점과 함께 야생화 섬으로 가꾸기 위한 몇 가지의 건의를 드렸죠. 그게 지난해입니다.
시장님께선 그렇잖아도 그런 소리를 많이 들었다며 기왕 하시는 일이라면 꽃사모 같은 순수 민간 봉사단체에서 자발적으로 꽃을 심어주길 부탁하는 겁니다. (웃음)
시장님의 간곡한 부탁도 있는데다 당시의 무심한 시 행정력을 보면서 씁쓸했습니다.
한 참을 고민 하던 끝에 결단을 내리고 회원들을 만났습니다.
우리모임은 도심공원 꽃밭을 가꾸는 것이며 다들 바쁜 직장인인데 어떻게 하나 고민하다가 회원들에게 의견을 했더니 다들 긍정적으로 좋게 받아주었습니다.

 

회원들의 의지도 대단 하십니다.
=본격적으로 야생화 꽃씨를 채취하기 위해 돌산이나 주변 섬으로 돌아다니면서 쑥부쟁이를 비롯해 구절초등의 씨앗을 받아서 보관했죠.
또 보관이 쉽지 않아 농업기술센터에 의뢰해 씨앗 보관을 부탁했죠.
그렇게 하다 보니 지난 3월 13일에 육묘장에서 씨앗을 직접 회원들이 심었고 결과는 예상외로 씨앗이 좋아 성장도 빨랐습니다.
쑥부쟁이, 구절초, 나팔꽃을 심기로 했습니다.
주종은 쑥부쟁이이며 구절초는 시에서도 고급종을 들여와서 관리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여수시가 사들여온 구절초는 우리의 것이 아닌 외래 고급종 이었죠.
씁쓸했습니다. 섬에 가서 보면 알겠지만 일주일 간격으로 똑같은 조건에 맞춰 심은 구절초가시에서 사들여 온 외래종 보다 꽃사모가 애써 찾은 우리의 전통 모종이 2배이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육묘장에서부터 심은 지 한 달 정도 되는 시점에 가서보니 벌써 이식해야할 시기가 넘어가니
담당자조차도 그렇게 빠르게 성장 할 줄 생각지 못했다며 얼른 모종을 현장에 옮겨 심지 않으면 죽을 수 있다고 생각해 시청 관광과 담당팀장님을 급히 찾았습니다.
하화도에 장소와 인원을 모집해주라고 간곡하게 부탁하였습니다.
우리 꽃사모가 섬을에가서 심기는 하겠지만 그 많은 종을 회원들의 힘으로 감당키는 어렵겠다. 마을 내 어르신들을 공공근로 등을 통한 인력 수급이 필요 하다고 건의를 드렸습니다.
하지만 시는 예산이 없다고 해 상당한 고민이 들었죠.
다행이도 하화도에서 목회를 하시는 김영구 목사님이 꽃에 많은 관심을 가진다는 소릴 듣곤 목사님을 찾아 만났죠.


그리고 지난 2일 회원들과 현장을 찾았고 목사님과도 심을 곳을 비롯해 진행 과정 계획을 나눴습니다.
꽃섬(하화도)을 위해 그 노고가 얼마나 고마운 분인지 이날은 14판(72칸 X 10)1000개 일부만 가져갔으며 직접 회원들이 심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10일 회원들과 하화도를 찾았습니다. 목사님과 어르신들이 오셔서 작업 중 이더군요.
잡초제거하고 꽃밭을 조성하는 바쁜 손놀림으로 평생을 농사로 하신 탓에 어르신들이 일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연세는 많으셔도 일하는 데는 이분들의 능력을 따라갈 수는 없죠. (웃음)
꽃사모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준비해간 간식(떡 김밥 음료등)을 어르신과 함께 먹으면서 꽃섬을 아름답게 가꾸어보자며 다짐했죠.

 

희망 메시지 나무목은 이 때 설치 되 것 인가요 ?
이날 그 유명한? 희망 메시지 나무목을 200개 정도 준비해가 둘레길에 설치했죠.
관광객 등 방문객 누구나 좋은 글을 비롯해 방문 소감을 써서 다시 찾고 싶은 꽃섬으로 만들기 위한 바람으로 말이죠.
앞으로 희망메시지의 반응이 좋을 경우 섬전체가 나무목으로 걸릴 수 있도록 꽃사모에서 제공할 것입니다.
희망솟대로 쓰였던 나무 받침목이 이제는 희망의 바다로 변할 것입니다.
야생화 또한 회원들이 더 많은 곳으로 환하게 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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