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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누가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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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규의 세상읽기

정치는 누가 하나?

정치는 통치와 지배, 이에 대한 복종과 협력, 그리고 저항 등의 사회적 활동의 총칭을 말한다. 쉽게 표현하면 정치는 내 뜻을 다른 사람에게 관철시키기 위해 자신의 권력이나 힘을 행사하는 행위다.


그러므로 정치가 정치판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가정에서 사회에서 날마다 일어나고 있는 일상의 일이다.


이를 테면 조직 내에서도 목소리가 큰 사람이 있고 작은 사람이 있다. 일을 주도적으로 끌고 가는 사람이 있고 따라 가는 사람이 있다. 이 모두가 따지고 보면 정치다.


이렇게 우리는 날마다 정치를 하고 있는데, 정치를 하면 큰일 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 사람들은 정치는 추잡한 것이고, 비정상적인 사람들이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중학교 다닐 때, 도시락에 날마다 계란후라이를 가져오는 친구가 있었다. 우리는 소풍 때나 겨우 한 번 먹을 수 있는 계란후라이를 이 친구는 거의 날마다 밥 위에 덮어서 가져왔다.


점심때가 되어 도시락 뚜껑이 열리면 친구들은 일제히 젓가락을 들고 우~ 하며 달려들었다. 결국 친구의 도시락에 남는 후라이는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그날도 친구는 도시락 뚜껑을 열었다. 그러자 친구들이 젓가락을 들고 일제히 달려들었다.
그때 친구는 자신의 계란후라이에 침을 퉤! 퉤! 퉤! 퉤!!! 뱉기 시작했다. 그러자 젓가락을 들고 달려들던 모든 친구들이 한 순간에 얼음땡이 되었다. 그리고 친구는 여유 있게 말했다.


“이제 먹으려면 먹어봐!”


어찌 보면 지금 정치판도 이 모습이 아닐까 싶다. 침을 뱉어놨으니 먹을 테면 먹으라는 심보 말이다.

 

침만 뱉어 놓지 않았으면 덤벼들 사람들이 한둘이 아닌데 뱉어놓은 침이 더러워서 덤벼들 수가 없다. 그리고는 말한다.


“그거 먹지 마! 더러워.”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치를 할 사람은 정해져 있다. 침 묻은 계란후라이라도 거리낌 없이 먹을 수 있는 배짱을 가진 사람이 정치를 한다. 지금까지 늘 그래왔다.


그들이 지금 대한민국을 쥐락펴락 하고 여수를 쥐락펴락한다. 그들에게 권력이 주어져 있고 그들에게 국민과 시민의 생사여탈권이 쥐어져 있기 때문이다.


정치를 바라보는 이러한 시선이 바뀌지 않는 한 대한민국이나 여수는 앞으로도 계속 저급의 정치인들에게 상투 끝을 잡혀서 휘둘리는 나라가 되고 도시가 될 것이다.


정치를 욕하고 정치를 증오하는 사람들이 받게 되는 최대의 벌은 자신보다 못한 사람의 지배를 받는 것이다. 내가 한 말이 아니다. 플라톤이 한 말이다.


지금까지의 정치는 독한 사람들이 주로 했다. 그렇다보니 정치가 독하고 매몰차고 뻔뻔하고 따뜻하지 못했다. 그래서 국민으로부터 손가락질을 받았다.


이제 정치가 독한 사람들의 전유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 따뜻한 가슴도 없이 머리만 좋은 사람들이 독점적으로 해왔던 지금의 모습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제는 마음 좋은 사람이 정치를 해야 한다. 내가 돈이 많고 내가 고생을 안 해봐서 고생하는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정치를 할 것이 아니라 밑바닥에서 눈물 흘려본 사람들이 정치에 참여해야 한다.


그래야 그 사람들의 애환을 안다. 가난이, 장애가, 힘없음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도 안다. 그 마음을 알아야 절박한 마음으로 제도를 바꾸고 정치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는 것이다.


지금 우리에겐 가난하게 살거나, 장애인으로 사는 것, 그리고 공부만 못하는 우리 아이가 살아갈 세상이 어떤 세상인지를 이해할 수 있는 그런 공감을 지닌 사람이 필요하다.


내가 똑똑하니까, 내가 돈이 많으니까, 내가 아무 부족함이 없으니까, 내 아이가 공부를 잘하니까 지금 사회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사람이 정치를 하면 세상은 절대로 바뀌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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