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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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칼럼이상율 칼럼리스트 2024년, 갑진(甲辰)년 새해를 맞았다. 푸른 용의 상서로운 해라고 하니 국운이 팽창하고 국민이 평안한 값진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우리 음력에 60갑자란 것이 있다. 갑, 을, 병, 정 등 10개의 천간(天干)과 자, 축, 인, 묘 등 12개의 지지(地支)를 조합하여 만든 60간지를 이른다. 연도(年度) 표기에서 60갑자를 사용하여 60년이 지나면 처음의 간지로 되돌아온다. 그래서 나이 61세(만 60세)가 되면 환갑(還甲) 또는 회갑(回甲)이라고 말한다. 60년을 한 바퀴 돌았다는 뜻이다. 올해가 갑진년이다. 서기(西紀) 1964년, 단기(檀紀) 4297년으로 60년 전 갑진년을 되돌아봤다. 박정희 대통령이 집권 3년에 이른 해였다. 1961년 5.16 군사 정변 후 국민투표로 제3공화국 개시된 해로 역사 기록을 살펴봤더니 매우 거친 한 해였다. 3월 12일 제3차 한일회담 본회의 개막, 3월 24일 서울 대학생 5천여 명 대일 굴욕외교 반대 가두시위, 5월 9일 동양 방송 라디오 개국, 5월 21일 무장공수단 군인 법원 난입 사건(시위 학생 영장 청구 압력) 발생, 6월 2일 서울대생 6천여 명은 박정희의 하야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고대생들은 박정희 정권 타도를 주장하는 내용의 선언문을 낭독하고 국회의사당까지 진출하였다. 6월 3일 한일 국교 협상 반대 6.3 항쟁 발발로 서울시 일원 비상계엄령 선포, 6월 8일 계엄사 합동수사본부 신설, 수경사 제1 공수단 장교 8명 동아일보사에 난입 사태가 발생했다. 7월 29일 비상계엄은 해제, 8월 2일 국회 언론통제법안인 언론윤리위원회법 통과, 8월 4일 한국군 월남 파병안 국회 통과, 8월 17일 한국기자협회 창립, 8월 9일 국제의원연맹(IPU) 가입, 8월 24일 중앙정보부 통일혁명당 지하 간첩단 사건 수사 발표, 9월 22일 대한민국 군사 원조단 140명 최초로 베트남 도착(파병), 10월 31일 한국과 남베트남은 남베트남 지원을 위한 국군부대 파견에 관한 협상을 체결하였다. 12월 6일 박정희 대통령이 서독을 방문하였고 정국은 안정되지 못하고 민주주의는 유린 되었고 언론자유는 심각하게 위협받고 한·일 회담은 진행 중이었다. 기성세대는 보릿고개, 8.15 광복, 여순사건, 6.25사변과 전후 복구, 미 군정, 대한민국 정부 수립, 새마을 운동, 월남파병, 광부, 간호사 서독파견 중동 건설 진출, 경부고속도로 개설, 광주사태, 서울 올림픽, 월드컵, 한강의 기적을 겪어 왔으며 오늘의 경이로운 번영을 이룩했다고 역사는 기록하고 있다. 이로부터 60년이 지난 지금 전경련의 한국, 작년 <글로벌 국력 순위> 종합 6위 차지 G7 멤버인 佛, 日, 加, 伊 등 앞서라는 제하의 보고서에서 우리 대한민국이 세계열강의 대열에 포함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경제력에 있어 한국의 세계_수출시장 점유율이 세계 6위를 차지한다고 했고 그중 IT 수출 비중 韓 29.2% FH G7 4.8% DP와 비교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18년 국민총소득(GNI) 3만 달러 돌파로 G7 국가들만이 포함된 30∼50클럽에 세계 7번째로 진입하기도 했고 혁신 능력에서도 한국은 GDP 대비 R&D 비중 세계 2위, 특허출원 세계 5위, 세계 지식재산기구(WIPO)의 글로벌 혁신지수에서 6위, 블룸버그 혁신지수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의 반도체 시장점유율(2020)은 18.4%로 미국(50.8%)에 이어 세계 2위를 일본과 유럽이 9.2%로 뒤를 이었다. 글로벌 AI 지수에서도 세계 7위, 세계에서 7번째로 독자적인 우주발사체 기술을 개발하는 등 국제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첨단산업 분야에서도 존재감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밝혔다. 문화적인 매력도와 글로벌 인재 집결 등 한 국가가 가진 영향력을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세계도시 종합경쟁력에서 서울이 종합 7위로 등극했다. 2023년 세계 군사력 지수에서 미 군사력 평가기관이 한국을 세계 6위로 G7 국가 중에서는 미국, 영국 바로 다음 순위를 기록했다. 핵을 보유한 미국 등 5개 국가를 제외하면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군사 강국으로 평가한 것이다. 실제 세계 국력 평가 순위를 경제, 정치, 군사, 외교, 리더십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2022년 조사에서는 한국이 6위에 올랐다. 전 세계 국력 1위인 미국, 지난해 6위였던 일본은 한국에 자리를 내주며 2단계 하락한 8위(63.2점)를 기록했다. 60년간 기성세대가 피땀 흘려가며 일궈낸 괄목할 만한 성적표다. 그러나 정치만이 그때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 없는 것 같다. 민주주의가 훼손되고 언론자유가 말살 위기에 처하고 정치인의 품격조차 실종되어 여·야는 마치 전투를 치르는 것 같은 극한 대립으로 국민은 안중에도 없어 보인다. 우리는 결코 60년 전 암울했던 시대로 되돌아갈 수 없다. 대한민국은 민주국가다. 올해는 진정한 민주주의를 바르게 확립하는 갑자년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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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경 의학 칼럼김현경 여수 이화내과 의원 원장 여수시는 올해 여수시 내에 주소를 두고 1년 이상 거주하는 만18~26세 여성을 대상으로 사람유두종바이러스 예방접종비를 지원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들 예방접종은 서바릭스, 가다실4가, 가다실 9가로 더 잘 알려져 있는 예방접종으로 현재 기존 국가예방접종에는 만17세 여성에게 가다실4가 접종을 무료로 하고 있고, 저소득층 만18~26세 여성에게 가다실4가를 무료 접종하고 있는 것을, 여수시가 여수시에 거주하는 18~26세 전체 여성으로 대상을 확대하여 회당 10만원의 예방접종비용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사람에게 감염되어서 암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 질환을 일으키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 HPV)는 전자현미경으로 보았을 때 그 모양이 사람의 젖꼭지와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종류만 120여 가지가 넘으며 이들 중 약 40여종이 항문과 생식기에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다고 하여 모두 증상이 발생하거나 암으로 진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감염 후 1,2년 내에 스스로 소멸 되지만, 그러나 일부가 사라지지 않고 지속 감염 형태로 남아있거나 반복 감염이 되는 경우에 암과 사마귀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아울러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의 주 감염 경로는 성적 접촉이며 자궁경부암은 물론이고 외음부암, 질암, 항문암과 생식기 사마귀를 일으키며 특별한 치료 방법은 존재 하지 않고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하거나 예방 주사에 의한 예방법만이 유일한 대안입니다. HPV는 암에 걸리게 할 위험이 있는가에 따라 고위험군과 저위험군으로 구분됩니다. 이들 중 저위험군으로서 생식기 사마귀를 일으키는 것은 6번, 11번, 34번, 40번, 42번, 43번, 44번, 54번, 61번, 70번, 72번, 81번이고 고위험군으로서 암을 일으키는 것은 16번, 18번, 31번, 33번, 35번, 39번, 45번, 51번, 52번, 56번, 58번, 59번, 66번, 68번, 69번, 73번이며, 이중 HPV 16번, 18번은 가장 위험한 고위험군으로 자궁경부암 환자의 70%에서 검출되어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으로 분류됩니다. 하지만 HPV 16번 18번에 감염되었다고 모두 자궁암이 되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저위험군 HPV 6번, 11번에 감염되었을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 저위험군 HPV에 감염된 경우에는 생식기 주위에 오돌토돌한 사마귀가 발생될 수 있습니다. 생식기의 사마귀, 곤지름은 여성의 외음부, 자궁경부, 질, 항문에 작은 종괴로 나타나는데, 이 중 곤지름은 성병으로 분류되어 관계 시에 접촉되는 성기 부위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은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정신적인 스트레스 및 전염성이 높기 때문에 발견하자마자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치료를 하지 않아도 면역력이 높다면 저절로 사라지기도 하지만, 대개는 그 수가 배수로 급격히 증가하는 경우가 많고 재발이 잦기 때문에 빠른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는 산부인과나 비뇨기과를 방문하여 증상에 따라 레이저, 냉동요법, 전기소작이나 연고처방을 하게 됩니다. 고위험군 HPV에 감염된 경우 자궁경부암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궁경부암은 자궁의 경부에 발생된 악성 종양을 의미하며 여성 암 중 2위를 차지합니다. 대부분 면역체계가 HPV에 감염되어도 자연치유를 하지만, 자궁경부의 세포 및 조직을 비정상적으로 변형을 시켜 문제를 일으킵니다. 감염에서 암으로 진행하기 까지는 짧으면 수개월에서 최대 15년까지 추정됩니다. 자궁경부암의 전 단계로 알려진 ‘자궁경부 이형성증’을 단계를 먼저 거쳐, 상피내암, 자궁경부암의 순서로 진행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에 걸쳐 진행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암으로 발전하기 이전 단계에서 발견이 되는 경우 완치를 기대할 수 있어 정기적으로 HPV 검사와 자궁경부암검진을 받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예방접종 백신은 HPV 2가(16,18), HPV 4가(6, 11. 16. 18), HPV 9가(6, 11. 16. 18, 31, 33, 45, 52, 58)의 세 종류가 있으며, 서바릭스 2가, 가다실 4가와 가다실 9가로 현재 접종하고 있습니다. 서바릭스 2가의 경우 가디실 보다 예방범위가 작지만, 항체 형성 속도가 가다실에 비해 빠르고 항체 지속기간도 훨씬 길다는 장점이 있습니다(가다실 4가 최대 30년, 서바릭스 최대 50년). 그러나 현재 서바릭스는 여러 사정으로 더 이상 수입이 원할하지 않아 현재 국가어린이 예방접종 사업에서는 가디실 4가만 접종하고 있습니다. 가다실 4가와 9가 백신은 자궁경부암 뿐만 아니라 항문암, 구강암 등 HPV 관련 암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은 감염되기 전에 접종해야 효과가 있으며, 만 9세부터 26세 여성과 남성이 접종대상입니다. 현재 국가 지원사업으로 가다실4가 무료 접종에 해당하는 것은 만 11~17세 속하는 여학생만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그 외에 저소득층 여성에게 무료 접종하고 있습니다. 만 14세까지는 2회 접종해야 하며, 그 이후에는 3회 접종을 해야 합니다. 미국 등의 국가에서는 현재 가다실 9가에 대한 접종만 권고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 가다실 4가만 무료 접종이 가능하며, 가다실 9가를 접종하는 경우에는 상당한 추가 비용이 듭니다. 또한 남학생의 경우에도 아직 논의 중이라 개인적으로 비용을 들여 접종해야 합니다. 앞서 말한 대로, 여수시에서는 여수시 내에 주소를 두고 1년 이상 거주하는 만18~26세 여성을 대상으로 회당 10만원 접종비용(최대 30만원)을 지원하고 있으므로(가다실 9가), 1년 이상 거주했다는 증빙서류 (등본 또는 초본) 지참하여 접종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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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의 길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칼을 꺼내 들었다. 평생을 몸담았던 민주당을 떠났다. 혁신·쇄신 기대를 접고 루비콘강을 건넜다. 이어 ‘이낙연 신당’ 창당도 공식화했다. 나아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총선 연대도 시사했다. 이낙연 전 대표의 파격 선택에 여야 정치권의 해석이 분분하다. 관건은 총선 파괴력이다. 전망은 엇갈린다. 최대 30%에 이르는 중도층을 고려할 때 ‘태풍의 눈’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낙관이 있는 반면 ‘뜬금없는’ 탈당과 신당 창당에 재기불능에 내몰릴 것이라는 비관도 있다. 이 전 대표는 왜 탈당을 결단했을까? 정치적 중대 고비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유력 정치인의 운명은 엇갈린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에서 패배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명박 정부 시절 탈당 없이 당내 헤게모니를 장악한 뒤 2012년 대선에서 승리했다. 반면 이인제·손학규 전 의원은 각각 1997년 대선과 2007년 대선을 앞두고 탈당했다가 정치적 자산을 갉아먹었다. 20대 대선 경선 과정에서 대장동 의혹을 둘러싼 양측 간 감정의 앙금이 결정타였다. ‘명낙(이재명+이낙연)대전’은 극심한 네거티브 선거였다. 후유증은 엄청났다. 대선 이후 이 전 대표 측은 패배 책임론에 시달렸다. 반면 이 대표는 크고 작은 사법 리스크에도 강성 팬덤의 지지를 바탕으로 당을 장악했다. 지난해 12월 30일 최종 담판도 허무하게 끝났다. 이날을 기점으로 양측은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 이 전 대표는 이 대표의 대표직 사퇴와 통합 비대위 전환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거부하고 이 전 대표의 탈당을 만류했다. 양측이 결별을 공식화한 명분 쌓기 용도의 만남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이 전 대표의 결단에 대한 민주당 의원들 반응은 거의 비판 일색이다. 제22대 총선에서 윤석열 정부를 심판해야 하는데 야권분열은 해당행위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이준석 신당 출범으로 여권이 분열된 가운데 민주당이 뭉치면 총선 승리는 필연인데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으로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우려다. 새해 들어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도 나섰다. 문 전 대통령은 1월 6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 “다시 마주한 위기 앞에서 우리는 또다시 민주주의, 민생경제, 평화의 가치 아래 단합하고 통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전 대표의 탈당을 에둘러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일생일대의 승부수를 던졌다.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 2016년 국민의당 분당 시기에도 오롯이 당을 지켰지만 이번에는 정반대다. 많은 이들의 창당 만류에도 요지부동이다. 역대 총선을 돌이켜보면 제3당의 성공 가능성은 희박하다. △1992년 제14대 총선 당시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주도한 통일한국당 △1996년 제15대 총선 당시 김종필 전 총재가 주도한 자유민주연합 △2016년 제20대 총선 당시 안철수 전 대표가 주도했던 국민의당이 대표적이다. 모두 유력 차기주자와 확실한 지역기반이 존재할 때만이 가능했다. 이 전 대표 역시 탈당 이후 험난한 상황을 모르지 않는다. 본인의 승부수가 통하려면 오는 4월 22대 총선에서 최소한 원내교섭단체 이상(20석)의 의석을 확보해야 한다. 물론 이 전 대표의 희망대로 원내 1당이 된다면 금상첨화(錦上添花)겠으나, 그게 가능한 시나리오일까? 현 여야 정치지형을 보면 이낙연 자력(自力)으로는 어렵다 보여지고, 오히려 제3지대 정당 간 정책·후보자 연대를 통한 빅텐트 성공 여부가 최대 변수로 떠오른다. 결국 이낙연 신당 홀로서기는 그 성공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보기에, 지역기반이 아닌 세대기반의 이준석 신당과 연대할 경우, 그나마 적잖은 시너지 효과와 더불어 새로운 정치공간을 만들 수 있겠지만, 출신배경이나 정치철학의 차이가 극명한 양세력이 단순한 '선거공학'을 뛰어넘어 진정한 "화학적 결합"까지 할 수 있을 지는 좀더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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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수사와 한 배우의 죽음2023년 12월27일 배우 이선균씨가 서울의 한 주차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023년 10월19일 자신에 대한 마약 관련 내사 사실이 알려진 뒤 두 달 남짓 만이었다. 그의 팬을 비롯해 많은 시민이 정상급 배우의 비극적 죽음에 깊은 슬픔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이선균씨 죽음이 경찰의 잘못된 수사 관행과 언론의 잘못된 취재·보도 관행, 윤석열 정부의 무리한 ‘마약과의 전쟁’이 빚어낸 ‘사회적 타살’이라 볼 수있다는 점에서 문제점을 짚어 본다. 첫째, 일단 전체 수사 과정을 보면, 인천경찰청의 수사가 무리였음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 네 차례의 마약 검사에서 이씨는 모두 음성이나 감정 불가 판정을 받았는데, 경찰은 수사를 중단하지 않았다. 통상의 수사 관행에 비춰보면, 1차 간이 검사와 2차 정밀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을 때 경찰은 사건을 무혐의로 종결할 수도 있었다. 추가 수사해야 할 다른 이유가 있었더라도 3차 정밀 검사와 4차 정밀 검사의 결과가 나온 11월24일 뒤엔 즉시 종결했어야 한다. 결국엔 증거부족으로 기소(起訴)나 재판진행이 어렵게 되기 때문이다 둘째, 인천경찰청은 네 차례의 마약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나 감정불가"가 나왔음에도 한 달 뒤인 12월23일 이씨를 3차로 소환했다. 밤샘 조사를 포함한 19시간의 강도 높은 수사였다. 이런 조사는 경찰청의 ‘경찰 수사에 관한 인권보호 규칙’ 제9조 ‘심야 조사 제한’과 제10조 ‘장시간 조사 제한’ 위반”이고, 인권보호 규칙은 당사자가 동의한다고 해서 침해해도 되는 규정이 아니라, 반드시 지켜야 하는 '강행규정'인 것이다. 게다가 3차 조사 때 이씨가 비공개 출석을 요청했음에도 인천경찰청은 이를 거부했다. 이것은 수사공보규칙을 위반한 것으로, 경찰 수사공보규칙 제15조는 "사건 관계인의 출석 등 일시, 장소 정보를 공개해선 안 된다"고 규정 하고, 제16조는 "출석 등 수사 과정을 언론 등이 촬영, 녹화, 중계방송하도록 허용해선 안 된다"고 되어 있다. 셋째, 2023년 10월19일 나온 이선균씨 혐의 관련 기사는 ‘유명 영화배우 마약 혐의로 내사’라는 제목이었다. 제목에서 보듯 수사 단계에서 나온 게 아니라 ‘내사’ 단계에서 나온 기사였다. 이런 내사 단계나 수사 단계의 피의 사실 보도는 사건 수사와 보도에서 아주 고질적인 문제다. 피의사실 공표금지는 피의자의 인권과 방어권을 보호하는 장치이지만 사실상 '사문화(死文化)'된 상태다. 이 조항을 위반하는 수사 경찰관과 검사가 바로 수사의 주체이기 때문이다. 또 공범이라고 할 언론인들도 이 문제를 별로 제기하지 않는다. 넷째, 이선균씨의 마약 혐의를 다룬 기사는, 이씨가 네 차례의 마약 검사를 어떤 방법으로 받았는지, 그 결과가 무엇으로 나왔는지가 거의 실시간으로 보도됐다. 이는 수사기관과 국과수가 아니면 나올 수 없는 정보였다. 또 유흥업소 실장의 진술, 두 사람의 대화 내용, 두 사람의 관계, 두 사람의 약물 관련 행동 등이 선정적으로 자세히 공개됐다. 그것도 대부분 유흥업소 여실장의 순전히 일방적인 진술이었다. 이씨와 유흥업소 실장의 통화 녹음 파일도 공개됐다. 통화 녹음은 경찰의 압수물인데, 이것이 11월24일 한국방송(KBS)에 그대로 방송됐다. 경찰의 압수물이 방송사에 넘어간 것도 문제이고, 이를 한국방송이 그대로 보도한 것 역시 문제였다. 다섯째, 2022년 10월13일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은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한다”며 마약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이어 10월21일, 10월24일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 미래 세대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마약과의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해달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과 한동훈 전 장관이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경찰에 성과를 올리라는 강한 메시지를 줬다. 경찰로서는 유명 배우를 마약 사건으로 잡아넣음으로써, 윤 정부 정책에 부응하고자 하는 공명심과, 경찰 각자의 출세욕과 특진 기회도 얻을 수 있을 거라는 측면에서, 윤 대통령이 경찰의 마약 수사에 강한 영향을 줬다고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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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진 똑소리 닷컴한창진 여수시민감동연구소 소장 여수의 아이들은 상당수가 고등학교를 졸업한 19살이면 부모 곁을 떠나 서울 등 객지로 떠난다. 1960년 대 이전에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가정에서는 중학교, 초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일찍이 떠난 경우가 많았다. 일부 소위 출세했다는 인사들이 나이 들어 아니면 은퇴를 한 후 여수를 찾아 정치를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고향으로 돌아오는 경우는 많지 않다. 여수항이 개항하고, 철도가 개통하면서 일본과 부산 등으로 교류가 활발하면서, 1970년대 여수산단이 만들어지면서 여수는 외지인이 많아졌다. 아이들은 떠나고 외지인이 많이 살면서 여수에 대한 정체성이 모호해지기 시작했다. 오히려 여수의 정체성을 내세우는 것이 초라해졌다. 19살에 떠난 여수 출신보다 여수에 이사와서 자녀를 낳고 기른 외지 출신이 훨씬 더 많은 시간 여수에 살면서 여수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았다. 오죽하면 여수에서 태어나거나 초중고를 다니지 않았고, 오직 여수가 아버지의 고향인 인사들이 버젓이 국회의원을 몇번이나 당선되어도 하나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서, 여수는 '텃세가 없는 도시'라는 말을 한다. 이런 도시 성격이 살려져 세계박람회를 개최할 정도의 국제도시로서 위상을 갖추었다. 아무데나 영어를 써서 거부감이 큰 '글로컬(glocal)'은 '글로벌(global)'과 '로컬(local)'의 합성어로 '세계성과 지역성을 함께 탐색하는 것을 의미한다.여기서 여수는 지나치게 세계성을 강조한 것 같아 그에 못지않게 지역성을 살리는 것이 필요하다. 새해를 맞아 서울에 사는 작은딸이 1년만에 여수를 찾았다. 객지에서 살고 있는 시간이 여수에서 살았던 시간과 비슷해지고 있어 '여수의 딸'로서 여수를 잊지 않게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감을 갖고 있다. 첫째날은 오동도와 종화동, 중앙동을, 둘째날은 선소, 웅천, 장도를 둘러보았다. 여수의 달라진 모습, 여수의 현실을 걸어다니면서 눈으로 확인해보는 시간이었다. 여수를 떠나 사는 여수 사람이나 외지에서 여수로 이사를 온 사람에게는 여수라는 장소성이 단순한 공간만이 아니라 역사성을 무시할 수 없다. 오늘의 여수는 어느날 갑자기 떨어진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의 연속을 통한 결과이다. 6천년 이전 발굴된 선사시대 유물을 소홀히 할 수 없는 이유이다. 유구한 역사 속에서 많은 여수사람들이 자연 조건과 사회 상황 속에서 어떻게 반응하고 적응하였는지가 유물과 문화재 뿐 아니라 말과 글에 '여수정신'으로 나타나 있다. 그렇다면 '여수정신'은 무엇일까? 여수시와 학계, 역사학자, 문화예술인, 사회운동가들이 꾸준히 체계적으로 연구해서 정립해 나가야 한다. 커나가는 여수의 아이들이 평생 살면서 잊지 않도록 학교에서 가정에서 가르치고 느끼게 하여야 한다. 그것이 지금까지 해온 '여수학' 강좌, 출판 업무 등을 통해 더욱 보완하고 다듬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시민감동연구소가 2018년부터 2024년까지 발행한 여수역사달력도 그 몫을 일정 부분 담당하고 있다. 올해는 새로운 주제와 소재로 2025년 여수역사달력 발행에 힘쓰겠다. 매일 쓰고 있는 '시민브리핑'도 '여수정신'을 찾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여수정신'이 살아있는 여수에서 2024년 한 해도 모든 시민이 행복하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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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사람들과 함께하는 인문학 산책이민숙 샘뿔 인문학 연구소 소장 비(悲), 함께 아픔을 꽃이 아름다운 것은 피면서 지기 때문이다 살아있다는 것은 살아남았다는 것 삶의 매 순간이 절실하고 아릿한 것은 살아가는 것과 죽어가는 것이 함께하는 까닭이다 그러므로 모든 목숨붙이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살고자, 살아남고자 하느니 불타고 무너지는 세상 죽임당하는 뭇 생명의 애절한 눈빛 앞에서 지금은 우리 저마다의 아픔으로 서로를 품어 안아야 할 때 우리 모두 한목숨으로 이어져 있으니 그렇게 함께 죽어가고 있으니 사랑이란 죽어가는 내가 죽어가는 너를 혼신으로 품어 안는 것 지금은 함께 아파야 할 때 지극한 아픔 너머에서 새 생명 환하게 태어나는 것이니 --여류(如流) 이병철, 2024 새해 새아침에 태어나고 있습니다. 새해의 새날 속에서 복수초가 매화가 안개가 바람이 눈꽃이 그리고 상처를 뚫고 새살이... ...죽음과 탄생이 다르지 않고 고통과 환희가 따로가 아니라고 합니다. 모든 것은 하나! 하수구 속에서 쏙 고개를 내미는 시궁쥐의 눈빛과 우리의 안방을 드나드는 강아지의 눈빛과 참나무 둥치를 오르락내리락하며 노는 다람쥐의 눈빛이 다르지 않습니다. 사는 곳은 전혀 달라도 그들의 생명놀음은 하나! 그 나날의 애씀이 산을 푸르게 하고 나무를 간지럼 태우듯이 우리가 따스한 방안에서 마시는 따듯한 차 한 잔도 ‘나와 너’의 아픔 속에서 서로를 감싸 안음으로써 가능하다 할 것입니다. 미역국 한 사발을 앞에 놓고 살짝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가난한 어느 시인의 오늘 저녁답에 탄생의 희열과 죽음 가까이에서 살아남았다는 절실함, 아릿함의 시어들이 선물로 도착합니다. 새해 아침에 받아든 여류 이병철 선생님의 편지에 세상을 얻은 듯, 외로움이 싹 가십니다. 부실해진 위(胃)로는 먹을 게 없고 먹어도 에너지로 바꾸기 어려워진 나는 가을 지난 홍시가 주식이다 짜지도 맵지도 거칠지도 않은 이 부드러운 선물 핍팔라나무 아래서의 그 분도 아니라면, 누가 내게 이토록 하릴없이 입맞춤하고 있는가 목숨을 한바탕 가위질 당하고도 버팅기도 있는 힘은 두려워지던 세상에 다시 한 번 친해질 생각을 하게 된 것은 부드러움 덕분이다 너무 황홀하게 입술에 닿아 순간 사라져가면서 나의 육체가 되는 그것, 위용도 빛남도 거셈도 아니다 살고 싶게 만드는 건 진정, --<홍시>전문/이민숙/『동그라미, 기어이 동그랗다』 ‘홍시’는 우리 민족의 신화 속 과일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곶감이 되는 감, 예지의 과일, 앞마당 뒷마당 탱글거리며 익어가는 민중의 나라, 유난히 친숙한 풍경이 이젠 도시의 외곽 시장 한 모퉁이에서 미소 짓습니다. 그렇지만 집집마다 홍시는 겨울밤의 적막을 달래주는 달콤함이지요. 신화학자 ‘조셉 캠벨’은 말했습니다. “신화에는, 심연의 바닥에서 구원이 음성이 들려온다는 모티프가 있어요. 암흑의 순간이 진정한 변용의 메시지가 솟아나오는 순간이라는 거지요. 가장 칠흑 같은 암흑의 순간에 빛이 나온다는 겁니다.” 오래 전 목숨이 경각에 달렸을 때, 홍시는 내 주식이었지요. 지금까지 이 시 덕택에 홍시 선물을 받습니다. 얼마 전에 내게 온 홍시들... ...내 몸을 살려준 그 사랑을 누구에게 되돌려줄까... ...제게 ‘홍시’는 그런 신화적 구원의 메시지였습니다. 그런 새해가 시작되어 고맙습니다. 아프고 힘든 생명들의 지구, 이제 우리에게 내면에 감추어진 신화적 메시지를 받아 적는 의지의 하루하루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시의 시간들과 함께 독자 여러분께도 달콤한 홍시처럼 자신만의 신화를 밝혀 적는 바알간 새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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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로바이러스 감염증 증가하고 있습니다.김현경 여수 이화내과 의원 원장 식중독은 대개 여름철에 많이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노로바이러스가 낮은 온도에서 증식이 잘 되기 때문에 주로 겨울철 위장관염의 주된 원인이 됩니다. 특히 겨울철이면 해산물 특히 굴 소비량이 증가하면서 두 달 사이에 5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24~48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구토, 설사, 복통 등과 같은 증상이 심한 것이 특징입니다. 노로바이러스 유행 지난 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표본 감시 기관 206곳을 통해 집계된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신고 환자 수는 지난 11월 중순까지만 해도 50명대에 머물렀지만, 12월을 기점으로 200명을 넘어 계속해서 증가하여 뚜렷한 유행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환자 10명 중 7명은 0~6세 영유아로, 12월 중순에는 68.2%까지 증가했다가 이후 47.4%로 다소 떨어지는 추세였습니다. 노로바이러스는 비세균성 급성 위장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한 종류로, 설사 증상 보다는 구역이나 구토가 심해 미국에서는 ‘겨울철 토하는병’ 또는 ‘장 독감’ 등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노로바이러스는 단 10개의 입자로도 쉽게 감염될 정도로 전염성이 높고 감염자 구토물이나 분변 1g당 1억 개 정도의 노로바이러스가 존재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염된 음식 섭취보다는 사람 간 접촉이나 구토물이나 분변을 통한 전염에 더 주의를 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변기 물 내리기 전 뚜껑을 닫는 것이 좋으며, 화장실 사용 후 손 세정 및 주변 소독에 주의해야 합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 증상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굴, 바지락 등 어패류나 이 바이러스가 있는 지하수를 먹었을 때, 또 환자의 비말을 통해 감염됩니다. 노로바이러스가 오염된 음식과 함께 몸 안으로 들어가면 장 점막에 침투해 염증을 일으킵니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48시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 일반적으로 24~60시간 동안 설사·구토·메스꺼움·발열 등의 증상이 지속됩니다. 복통·오심·근육통·권태·두통 등의 전반적인 신체 증상이 수반되기도 합니다. 소아에게서는 구토 증상이 흔하고, 성인은 설사 증상이 흔하게 많으며, 발열 증상이 감염된 환자 절반에서 발생하고 물처럼 묽은 설사가 하루에 4~8회 정도 발생하기도 하여, 적절한 수분 보충이 되지 않으면 탈수의 위험도 있습니다. 노로바이러스 진단과 치료 노로바이러스 감염의 진단은 주로 분변이나 토사물에서 노로바이러스 검출로 판단하지만, 진단을 위해 검사를 하지 않고 증상을 통해 진단하는 경우가 많고, 노로바이러스의 치료제나 백신은 따로 있지 않습니다. 감염 시 건강한 성인은 대부분 2~3일 내로 증상이 자연적으로 회복되기 때문에, 대부분 경구로 수분을 섭취하고 식이요법만 잘 지킨다면 3~5일 사이에 자연적으로 치유됩니다. 구토나 오심으로 인한 탈수 증상이 심하거나, 복통이나 설사가 지속되는 경우 병원에서 수액치료와 약물 치료 등 보존적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위장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사람 접촉과 음식 조리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며, 증상이 있는 사람은 식품조리 참여를 즉시 중단하고 증상 회복 후에도 3일 간은 조리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환자의 구토물이나 분변으로 대량의 바이러스가 배출되기 때문에 처리와 소독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특히 구토물을 치울 때에는 일회용 위생장갑과 마스크, 앞치마 등을 착용해야 하며, 버릴 때에도 모두 비닐봉투에 담아 소독액을 뿌린 후 밀폐시켜서 버려야 합니다. 오염이 우려되는 식품은 바로 폐기해야 합니다. 손은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씩 자주 씻어야 하며, 화장실, 변기, 문 손잡이 등 환자가 만졌던 물품의 표면은 반드시 자주 소독해야 합니다. 노로바이러스 예방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바이러스로 인한 것이라 대부분의 세균성 식중독과는 달리 음식의 신선도 문제가 아닌 경우가 많으며, 음식이 아닌 사람이나 사물을 통한 접촉만으로도 감염이 될 수 있습니다. 음식에 있는 노로바이러스는 영하 20도의 냉동온도에서도 활동하기 때문에 저온에 보관한 싱싱한 생굴이라 하더라도 노로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할 수 없으며, 60도에서 30분간 가열한다고 해도 여전히 감염성이 유지되기 때문에 익힌 음식이라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노로바이러스로 유명한 굴, 조개, 회 뿐만 아니라 야채에도 노로바이러스가 있을 수 있어 조리가 안된 생야채나 세척이 잘 안한 경우에도 위장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노로바이러스를 예방하려면 채소나 조개 등은 70℃ 이상의 온도에서 5분 이상 가열하거나, 100℃에서 1분간 가열하면 완전히 소멸되기 때문에 ,꼭 가열 조리하여 섭취하도록 해야 합니다. 음식물은 음식 재료의 중심부 온도가 75℃ 이상이 되도록 속까지 충분히 익혀야 하며, 특히 조개, 굴 등의 어패류 섭취 시애는 완전히 익혀 먹어야 합니다. 지하수나 수돗물을 식수로 경우에는 반드시 끓여 먹어야합니다. 그리고 노로바이러스는 소량의 바이러스만으로도 쉽게 감염이 될 수 있어, 사람과 사람 간의 전염성이 매우 높습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사용한 물건이나 문고리, 수도꼭지, 음식 등으로도 감염될 정도로 전염성이 높으니 주의하여야 하며 항상 손씻기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기본적인 위생관리이지만 쉽게 지나칠 수 있어 바이러스가 더욱 기승을 부리는 것 같습니다. 날씨가 추워져 면역력이 떨어지는 겨울철이니만큼 건강관리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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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칼럼이상율 칼럼리스트 국회는 국민이 직접 선출한 사람들로 구성된 국민의 대표 기관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국회라고 부른다. 헌법 개정안 제안·의결권, 법률 제정·개정권, 조약 체결·비준 동의권을 갖고 있다. 현 21대 국회는 모두 298명의 의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당별 의석수는 더불어민주당 167석, 국민의힘 111석, 정의당 6석,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진보당, 한국희망 각각 1석. 무소속 10명이다. 이중 초선의원은 155명, 재선 69명, 3선 41명, 4선 20명, 5선 12명, 6선 1명이며 이중 남성이 240명(80.5%), 여성 58명(19.5%)이다. 엄중한 중책을 가진 의원들의 모임인 국회가 임기 말에 이르기까지 유독 칭찬이 인색하고 타협이나 중용이 없이 정당 간 치열한 대결 구도로 운영되어 국민으로부터 큰 신뢰를 얻지 못했고 실망만 주고 있다. 우리나라는 다당제를 선택하고 있다지만, 국회는 사실상 군소정당의 진출은 활발하지 않아 양당 체제로 보아도 무방하다. 이로써 거대 양당에서 대통령 당선인이 번갈아 나와 정권이 교체되면서 정치판은 늘 욕설과 싸움으로 육두문자가 판을 치는 막가파 국회가 되고 있다, 양당제도는 첨예한 대립만이 존재하고 다당제도는 정책의 선호도에 따라 중재가 가능, 타협의 여지가 있지만 양당제도에서는 어렵다. 토론과 타협이 없는 국회는 늘 대립각이 사라지지 않아 국민이 피곤하다. 지금의 국회는 마치 권투장의 “링”처럼 난투가 벌어지고 정화되지 못한 욕설이 난무한다. 상임위원회나 본회의에서 회의를 방해하고 멱살잡이가 예사다. 심지어 언어폭력도 다반사로 대변인의 메시지에도 상대를 조롱하는 문구가 예사로 등장하고 타협하지 못하는 모습에 국민의 신뢰를 잃고 있다. 국회라는 곳은 국민을 위한 좋은 정책을 개발하고 입법하여 국민이 편하고 살기 좋은 나라가 되도록 만들어 가야 하는데 여·야 간에 팽팽하게 맞붙어 육두문자와 폭력 사태까지 발생하지만, 중재나 타협은 아예 발붙이지 못하고 있는 곳을 의회라고 할 수 있을까. 국회의 저질 행태가 야당 의원만 2명인 여수에도 옮겨붙었다. 여수는 국회의원 선거구 갑, 을 2개 지역구(비례대표 제외)로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다. 치열한 홍보전이 벌어졌다. 쌍방 간에 자신의 공적을 널리 알리기 위한 플래카드 전쟁이 도화선이 되었다. 온통 시내 곳곳에 자신의 활동 실적을 홍보하는 플래카드를 시내 곳곳 가로변에 마구잡이로 걸고 심지어는 상대의 지역구에도 내걸어 쌍방 간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치적 내용을 놓고도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또한 지지자들을 동원 페이스북을 비롯한 SNS를 이용하여 상대 진영에 저질스러운 문구로 비방하는 대결 구도를 만들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한다. 30만이 넘었던 여수시의 인구가 27만 2천여 명으로 크게 줄어들면서 국회의원 선거구 2개소가 1개소로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갑자기 두 의원 간 대립각이 심각하게 조성된 것이다. 여수시 의회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이 22명, 무소속 4명으로 모두 26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국회의원 선거구를 기준으로 의회도 두 쪽이다. 지방의원 공천권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국회의원이 두 명이다 보니 국회의원 선거구 단위로 시의회가 두 쪽으로 나뉜 것이다. 두 쪽 난 의회는 사사건건 충돌하면서 생산성 있는 의회 활동은 고사하고 지방자치의 본질마저 훼손하는 일이 종종 발생했다. 국회의원의 대립, 시의회의 대립은 결국 삼려통합 후 26년이 지나도록 진정한 시민통합을 이루지 못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최근 여수의 선거구가 현행 갑, 을 지역구로 확정될 것이라는 “설”이 돌고 선거 예정일이 정해지면서 플래카드 전쟁은 잦아들었지만, 아직도 그 여진은 남아있는 것 같다. 한편 일부 시민은 시민의 진정한 통합을 위해서는 차라리 국회의원 선거구가 나을 것이란 말까지 나오는 것이다. 같은 당 2석의 국회의원이 도리어 걸림돌이 말까지 회자(膾炙) 되는 것이다. 선거구 조정은 총선 전까지는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원 총선거가 4월 10일에 실시된다. 23년 12월 12일부터 예비후보는 등록 신청을 시작하며 선거일 전 90일인 2024년 1월 11일까지 공직자 등 입후보 제한을 받는 자는 사직해야 한다. 정식 후보 등록은 3월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이며 선거운동 기간은 후보 등록 마감 후 6일인 3월 28일부터 시작된다. 재외 투표는 3월 27일부터 4월 1일까지, 선상투표는 4월 2일부터 4월 5일까지, 4월 5일부터 6일까지(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사전 투표가 4월 1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투표하고 종료 후 즉시 개표하게 된다. 이미 예비후보들도 등록하고 사실상 득표 활동에 들어갔다. 아직도 신진인사 등용이 어려운 선거제도이긴 하지만 비방과 흑색선전이 없는 깨끗한 선거가 되기를 바란다. 깨어있는 시민들이 후보의 인품과 경력, 공약을 보고 바른 일꾼을 뽑는데 정진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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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경 의학 칼럼김현경 여수 이화내과의원 원장 연말이 다가오면서 술자리가 잦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오랜만에 사람들을 만나다보면 어쩔 수 없이 한 두 잔 씩 술잔을 기울이기 시작하고, 긴장이 풀리면 즐거워지고 들어가는 술의 양도 늘어갑니다. 기분 좋게 술자리를 마치고 헤어지면 좋겠지만, 어쩌다가 감당 가능한 양보다 많은 양을 마시게 되기도 하고, 좋지 않는 일에 휘말리거나 실수를 하게도 됩니다. 술은 왜 마시나요? 요즘 들어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들이 방송이나 여러 매체에서 다른 사람들과 술을 마시면서 이야기하는 모습들을 자주 보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서먹해 보이던 사람들이 시간이 지나면 더 친해지는 것 같고 속에 있는 숨겨진 이야기를 꺼내어 이야기 하는 것 같고, 술이 마시면서 인간적이고 진솔한 모습이 솔직하고 다르게 다가와서 술자리가 더 좋아보기도 합니다. 그래서 굳이 술이 건강에 안 좋다고 해도 시간을 내어 돈을 내고 술을 먹는 것이 아깝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우리가 술에 매력을 느끼는 것은 부정적인 감정을 빠르게 완화시켜주고, 일상생활에 윤활유처럼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스트레스로 인한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사람들과의 친밀감을 얻기 위해, 불면증을 해결하기 위해 등 술에 의존하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경우도 생활에 지장을 주거나 치명적인 결과가 나타나기 전에 멈추지만, 일부 사람들은 그렇지 못하고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알코올 중독’에 빠지게 됩니다. 시작은 늘 그렇듯 가볍게 시작합니다. ‘알코올 중독’은 엄청나게 술독에 빠져 일상생활을 영위하지 못할 정도로 무너질 정도이니 일상생활을 하고 있는 본인과는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며, 언제든지 쉽게 술을 끊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본인이 원하는 효과를 얻기 위해 마시는 술의 양이 늘어나고, 운동, 상담이나 진료와 같은 다른 방식으로 효과를 얻을 수 있어도, 좀 더 빠르고 쉽게 효과를 얻기 위해 술을 마시는 것에 의존하게 됩니다. 술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도 하는데요? 실제로 도움이 된다는 음주는 건강한 백인 남성에서 포도주 1잔 이하 정도의 극히 적은 양의 음주 수준이며, 실제로는 이 수준의 양을 넘어가면 여러 신체적인 심각한 문제들이 발생할 위험성이 급격하게 증가하게 됩니다. 또한 술자리에서 아예 안 마시는 것은 가능할 지도 몰라도 소주 1잔만 마시고 중단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또한 소주 1~2잔이 혈액 순환 촉진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고 하지만, 혈액순환 촉진을 위해 안전하고 건강한 방법이 많은데도 굳이 다른 위험성이 있는 술을 마시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그리고 술이 다른 신체 기관에 미미하게 도움을 줄 수 있을 지도 모르지만, ‘뇌’는 아주 조금이라도 지속적으로 마시는 경우에는 나이가 들수록 뇌의 크기가 현격하게 줄어든다는 연구들이 일관되게 보고되고 있습니다. 금주가 주는 효과들 최근 미국 질병통제관리센터(CDC)의 자료에 의하면 한 달간 술을 끊었을 때 신체에 놀라운 변화가 나타난다는 보고를 하였습니다. 우선 가장 먼저 나타나는 효과는 체중 감량입니다. 술자리에서 안주 칼로리도 높지만 알코올 자체만으로도 칼로리가 비교적 높습니다. 실제로 100ml 기준 맥주는 평균 40kcal, 와인은 73kcal, 소주는 146kcal으로 밥 한공기의 칼로리가 270kcal임을 감안했을 때 소주를 한 병 마실 경우 밥 한 공기보다 칼로리 섭취량이 높습니다. 또한 과도한 음주가 지방간, 간경변 등 다양한 간질환을 유발하지만, 술을 한 달간 끊게 되면 지방간 수치가 약 15% 가까이 감소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또한 속쓰림, 위산 역류 등 안좋았던 소화 기능도 개선됩니다. 흔히들 술을 마시면 바로 잠들기 때문에 숙면을 취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수면에 중요한 램 수면 단계를 방해하기 때문에 숙면을 취할 수 없으며, 알코올을 분해하는 동안 나오는 부산물들로 수면을 방해받아, 결과적으로는 양질의 수면은 취할 수 없습니다. 술을 한 달간 끊게 되면 다시 수면 패턴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피할 수 없다면 최대한 건강하게 음주를 즐길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가장 최선의 방법 중 하나는 말 그대로 천천히 조금만 마시는 것입니다. 간에서 알코올을 충분히 분해할 시간을 주면서 술을 마시는 것입니다. 또한 공복에 마시면 위벽을 통해 알코올이 빠르게 흡수되기 때문에, 음주 전에 충분한 식사를 하는 것이 위벽에서 알코올이 흡수되는 속도를 더디게 만들어 간에서 해독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술을 섞어 마시면 더 많은 알코올을 섭취하고 불순물이 서로 반응하게 되어 더 빠르게 취하며 숙취도 심해집니다. 그러므로 되도록 순한 술 1종류로 드시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또한 음주 다음 날의 숙취를 극복한다고 해장술을 드시는 분들도 있는데 이것은 오히려 간에서의 해독을 저해하고 숙취를 악화시키기 때문에 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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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가시나무를 보낸다추운 겨울이 시작되었다. 밤이면 한기를 몰고 온 바람이 어둠을 관할하고 낮이면 빛이 그리운 시기다. 며칠 전 가게에 크리스마스 트리에 불을 켜면서 축복이 불빛처럼 환하게 내려달라고 잠시 빌었다. 추운 12월에 예수의 탄생일이 있다는 것은 믿음을 떠나서 어떤 위안 같다는 생각을 했다. 내게는 어떤 신에 대한 특별한 믿음의 갈망은 없지만 특별히 부정하고 싶은 마음도 없다. 그래서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탄생의 축복을 기리기도 하고 사월 초파일이면 어머니를 따라 절에 가기도 했던 것 같다. 지난 주만 하더라도 봄날 같은 날씨였다. 이러다 곧 여름이 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의 기상 이변이었다. 내가 사는 곳은 반도의 끝자락에 위치해 한겨울에도 낮에는 쉽게 영상으로 올랐다. 하지만 요 며칠간 영하의 날씨가 계속되면서 반팔에 반바지를 입고 다니던 학생들이 자취를 감추었다. 오늘은 눈발이 간간이 날리는 거리를 목도리를 칭칭 맨 남녀가 어깨를 움츠리고 지나간다. 얼마 전까지 따뜻한 봄날을 즐기며 어슬렁거리던 길고양이도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는다. 순천만 정원 부근에는 주차장 울타리로 식재된 호랑가시나무가 있다. 잎에 가시를 단 이 나무는 빨간 열매로 인해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꽃처럼 벽이나 천장에 장식된다. 그래서 크리스마스 때 포인세티아의 붉음과 호랑가시나무의 빨간 열매로 꾸며진 집을 보면 축복과 은총이 가득할 거란 생각을 하곤 한다. 가끔 그 주차장 부근을 지나다 호랑가시나무를 보게 된다. 12월에는 빨간 열매가 사랑의 열매처럼 더 붉어진 것 같다. 봄이 오면 자주 인용하는 문장 중에 강남일지춘 ( 江南一枝春 )이 있다.`강남에서 매화나무 가지 하나에 봄을 담아 보낸다`는 이 글귀에는 물질로 담지 못할 인정의 가치가 있다. 영하의 추운 날이지만 호랑가시나무를 내가 아는 사람들께 전하고 싶어졌다. 따뜻한 말에 마음을 전하고 한 해가 마무리되는 시점이라 자성의 마음도 들었다. 혹여 호랑가시나무를 장식하여 그분의 탄생을 축하하면 면죄부를 줄지도 모를 거란 막연한 기대도 없지 않았으리라. 친구에게 매화가지를 보내는 사람의 심정으로, 빨간 열매에 사랑을 담고 가시 달린 잎에는 그분의 축복과 은총을 빌면서 호랑가시나무를 꺾는다. ` 호랑가시나무를 그대에게 보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