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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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후루, 치아에만 나쁜 게 아니예요김현경 여수이화내과의원 원장 얼마 전 탕후루를 맛 본 치과의사가 ‘탕후루가 지속적으로 유행한다면 곧 강남에 집을 살 수 있을 것 같다.’ 라는 농담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실제로도 치과 밑에 탕후루 가게가 생기자, 탕후루를 먹다 치아가 깨지거나 치료한 치아에 문제가 생겨 곧장 치과로 환자들이 올라오는 경우가 있었다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들려옵니다. 사실 탕후루는 치아에만 나쁜 것이 아닙니다. 당장은 아닐지 몰라도 과도한 당 섭취가 지속될 경우 비만과 당뇨 위험성도 같이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요즘 10대 외식코스, 마라탕-탕후루-스무디 언제부터인지 20대 사이에서 자극적인 음식이 유행을 타기 시작하면서 바로 10대 아이들에게로 넘어왔습니다. 아이들끼리 모여 마라탕으로 식사를 한 후 디저트로 탕후루를 먹고 난 후, 스무디나 에이드를 들고 인생네컷, 코인노래방을 가는 것이 10대 청소년 놀이문화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친구들과 즐겁게 먹는다고, 아직 어려서 괜찮다고 하기에는 이들 식품들의 당류 함량과 나트륨 함량이 지나치게 높습니다. 당장은 먹으라고 해도 안먹는 과일을 아이들이 먹는 것 같아 좋아보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단순당’입니다. 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평균 당류 섭취량은 58.9g입니다. 세계 보건기구의 권고는 음식과 음료에서 섭취하는 당의 총량을 하루 섭취 열량의 10% 미만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2000kcal를 기준으로 계산한다면 일일 당류 섭취 상한선은 약 50g이며 이는 일반적인 식사만으로도 쉽게 넘는 상황이며, 여기에 탕후루를 섭취하게 되면 단순당을 필요 이상으로 섭취하게 됩니다. 그러자 이제는 ‘제로탕후루’까지 등장했습니다. 설탕이 문제라면 설탕 대신 자일로스, 이소말트, 말티톨 등 당알코올을 대체 감미료로 사용하여 과일을 코팅하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당장은 당류 섭취는 줄일 수 있을 지는 모르겠으나 단맛을 계속 찾는 자극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과도한 단순당의 섭취는 탕후루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탕후루 이전에도 스무디나 에이드 류의 음료나 빙수 등에도 당류 함량이 높은 음식은 이전부터 많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정 디저트만 조심한다고 하루에 섭취하는 단순당의 총량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기에 주의해야 합니다. 단순당이 문제가 되는 이유 탕후루 등 단순당 함유률이 높은 디저트를 먹어 몸에 들어온 당분 가운데 에너지원으로 쓰이고 남은 당은 '지방'으로 바뀌어 저장됩니다. 과일의 당분, 즉 과당은 지방에서 대사되는데, 과잉 섭취분은 간에서 지방으로 전환된 후 차곡차곡 쌓이게 되고, 이렇게 간에 쌓인 지방의 양이 간 무게의 5%를 넘기면 지방간으로 봅니다. 또 탕후루를 코팅한 설탕 속 포도당은 혈액 속에 녹아드는데, 췌장에서 분비된 인슐린이 포도당을 데리고 몸의 각 세포로 들어갑니다. 이후 각 세포에선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지만 너무 많아 재고 처리된 포도당은 혈액을 떠돌며 혈당 수치를 높입니다. 높아진 혈당을 낮추기 위해 인슐린이 분비되고 혈당을 낮추려고 합니다. 그러나 인슐린이 처리하기에도 부족할 정도로 당분이 너무 많이 들어와 인슐린이 모자라게 되거나, 분비된 인슐린이 제대로 일하지 못하게 되면 혈당이 지속해서 높은 상태 즉,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나중에 인슐린이 다량 분비되어도 혈당 수치가 떨어지지 않는 ‘인슐린 저항성’이 생길 수 있으며, 이에 혈당이 높게 유지되는 ‘내장증 장애’ 상태가 지속되면 소아나 청소년이라도 2형 당뇨가 생길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달달한 유혹, 극강의 단맛 어느 시대건 단맛이 나는 디저트나 간식은 있었고, 맛있는 음식이 주는 즐거움은 큽니다. 하지만 요즘 음식의 단맛은 끝을 모르는 것 같습니다. 생산 기술의 발달로 과거에 비해 요즘 나오는 과일 자체만으로도 당도가 높아졌는데 여기에 설탕을 코팅해 먹기 시작하면서 웬만큼 단 음식에는 만족을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극강의 단맛을 일단 한번 경험하면 뇌에서는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어 행복감과 만족을 느끼게 되고 이를 오랜 기간 과잉 섭취하면 장기적으로는 중독과 비슷한 변화가 뇌에서 일어나게 됩니다. 이런 변화가 혈당이 빠르게 올라갔다가 내려가면서 상대적인 저혈당과 공복감과 같이 나타나면, 극단적인 단맛이 나는 음식을 다시 찾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과식과 폭식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당장은 어릴 때 식습관이 불량해도 몸이 괜찮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른이 되어서 입맛을 바꾸고 건강한 식단을 하는 것은 더 어렵기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가정에서 건강한 식습관을 길러주고 음식에 대한 끊임없는 교육이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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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를 풀뿌리 정치라고 한 까닭한창진 (전)여수넷통 대표, (현) 여수시민감동연구소 소장 1952년 5월 5일, 아직 6.25한국전쟁이 끝나지 않았을 때 제1회 면의원 선거가 있었다. 지금도 시의회 활동을 보면서 일부에서는 지역을 망치는 일이라고 하며 시의회 무용론과 폐지를 주장한다. 전쟁 중에 시의회는 물론이고 읍.면까지도 의회를 구성하여 지방자치를 실현했다는 것이 놀랍다. 지방자치를 '풀뿌리 민주주의'라고 하면 읍.면.동까지 자치를 하는 것이 맞다. 규모가 적을수록 자치를 하기가 좋다. 5.16군사쿠데타가 일어나면서 지방자치는 사라졌다가 1991년에서야 시.군,도의회가 만들어졌다. 여기에는 군사독재 시절 일사불란 상명하복의 정치를 바라고, 주권이 국민에게 있는 것이 아니고, 국민은 개 돼지처럼 먹고 살게 해주면 된다는 반민주적인 시각에서 나왔다. 일제 강점기 식민지배를 거쳐 군사 독재, 산업화 독재를 거치면서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시하는 사회가 되었다. 그래서 토론보다는 목적이 좋으면 지시와 명령을 따르는 국가주의, 전체주의를 당연하게 생각한다. 윤석열 검찰정권이 말하는 자신을 반대하는 사람을 무조건 '반국가세력', '공산전체주의'라는 듣도 보도 못 한 주장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언제부턴가 "말이 많으면 공산당, 빨갱이" 취급을 당하였다. 민주주의는 소란스러운 것이다. 김구 선생님은 민주주의는 '훤훤효효',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 떠드는 모양, 갑론을박을 허용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독재자는 말이 많은 것을 싫어한다. 그나마 1991년에 지방자치가 시작한 것도 1990년 평민당 총재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무기한 단식 덕분이다. 지방자치제 실현 등 4개항 요구조건을 내걸고 13일 동안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무기한 단식의 결과이다. 이 때부터 지방자치를 '풀뿌리 민주주의'라고 했다. 왜, 지방자치를 풀뿌리에 비유했을까? 녹색평론 183호, 2023년 가을호에서 김정현 발행인과 강수돌 고려대 명예교수의 대담에서 언급이 되었다. 강 교수는 우리 사회 현안을 해결하려면 풀뿌리에서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풀뿌리는 아무리 뽑으려고 해도 잘 뽑히지 않는다. 칡넝쿨을 예로 들면서 호박 줄기나 바랭이풀처럼 중간중간에 뿌리를 내린다. 이것은 뿌리줄기로 비가 와도 눈이 내려도 끈질기게 뻗어나간다. 지금 언덕이나 숲이 온통 칡넝쿨로 덮혀 있는 것을 보면 안다. 아마 서울 중심 정치만이 아니라 광역시도, 시.군.구, 읍.면.동까지 민주주의가 튼튼하게 뿌리줄기를 내려야 한다는 뜻이다. 지방의회뿐만 아니라 다양한 목적으로 만들어져 시민들이 참여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이 풀뿌리처럼 우리 사회 곳곳에 뿌리내린다면 확실한 민주주의가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민주화 인사들의 희생 속에서 이승만 정권의 경찰 독재, 박정희, 전두환 정권의 군사 독재, 이명박, 박근혜 정권까지 이어진 국정원 독재를 무너뜨린 후 촛불시민 정부를 탄생시켰다. 그러나, 살아있는 권력, 윤석열 정권의 검찰독재를 보면서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허약하다는 것을 느꼈다.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겠다는 윤석열의 검찰은 윤석열 정부와 윤석열 본인, 가족, 장모에 대한 수사는 미적거리고 있다. 오히려 제1야당 대표는 정적 죽이기로 비춰지는 수사를 검찰을 총동원해서 1년 넘게 강행하고 있다. 그 뿐이 아니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역사를 지우고, 1948년 8월 15일을 건국절로 만들어 친일인사들의 신분을 세탁해주려고 한다. 심지어 식민지근대화론을 내세워 일본 군국주의 지배를 미화하는 반민족 행위를 서슴지 않고 있다. 후쿠시마 핵폐수 해양투기를 옹호하고 홍보하는 것을 보면 친일을 넘어 다시 일본에 종속시키려는 것은 아닌지 의심을 사고 있다. 이러한 윤석열 정권의 반민족적 행위 앞에 저항하지 못하고 침묵하는 것을 보면 과연 우리나라 민주주의는 살아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검찰의 무분별한 압수수색과 공소권 행사를 보고,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정치권, 장관들의 막말을 보면 더 한심하게 느껴진다. 이것은 국민과 시민사회를 우습게 본다는 것이다. 아무리 잡초라고 버림받아도 맨손에 뽑히지 않는, 설사 뽑혀도 다시 또 번져서 퍼져나가는 잡초의 끈질김과 저항정신을 배워야 할 것 같다. 평범한 서민을 '민초'라고 하는 이유도, 어떠한 독재자도 한번도 국민을 이긴 적이 없었다. 풀뿌리가 굳게 뿌리내려 자라고 있기 때문이다. 개 돼지가 잘 먹고 좋은 옷을 입어도 개 돼지일 뿐이다. 소신도 철학도 없이 시킨대로 하는 삶은 행복한 것이 아니다. 검찰의 압수수색이 무서워도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표현의 자유가 있다. 추석 연휴에 친지, 지인을 만나 잘못된 것은 잘못되었다고 말을 하자. 이 때 구존동이(求存同異)를 생각하면 된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같은 점을 찾으려는 노력을 한다는 뜻으로 서로 의견이 다른 부분은 미뤄두고 의견을 같이하는 분야부터 협력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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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바라는 자아는 아이들의 진짜 자아가 아니다,마침내 어린 아이가 걷는다. 넘어지기를 반복하면서 몸으로 익힌 결과이다. 초등학생이 되면서 자전거를 탄다. 좌충우돌하며 넘어지더라도 오뚝이처럼 우뚝 일어난 결과이다. 중학생이 된 지금 수영까지 할 수 있다. 처음에는 물이 정말 무서웠다. 물길을 가르며 앞으로 간다는 것은 두려움 그 자체였다. 물 먹기를 거듭하면서 손과 발의 움직임을 느끼며 마침내 물과 하나 됨을 깨달았다. 북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아이들이 성인이 되기 위해서는 "산에 오르기" 즉 "꿈을 요청하는 외침"이라는 통과의례를 거치게 한다. 그들은 성인이 되기 위한 통과의례를 비전 퀘스트(Vision Quest)라고 부른다. 때가 되면 아이는 몸을 정화한 뒤 홀로 산 정상에 오른다. 그곳에서 며칠 동안 금식을 하며 그들이 믿는 절대자와 마주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런 과정을 통해 처음으로 인생의 주인으로 태어나는 것이다. 아이는 그 고난을 극복함으로써 자신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갖게 되고 마침내 산을 내려온다. 크리크 족 인디언 어른인 베어 하트(곰의 가슴)는 이것을 자아 발견의 시간이요 정신적인 거듭남이라고 말하며 "비천 퀘스트 의식에서 우리는 첫 번째로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진다. 어떤 일에 성공하려면 자신이 누구인가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어야 한다. 외적 수단으로는 그 답을 얻을 수 없다. 해답은 자기 내부에서 찾아야 한다. 자만심과 부족한 인내심은 자기 안의 위대한 신비를 보내는 메시지를 가로막는다."라고 덧 붙인다. 산다는 것은 낯섦과 끊임없는 대화이다. 이것은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스스로가 감당해야할 삶의 무게이다. 어른이 된다고 해서 삶이 쉬운 것은 아니다. 다만 어른이 되면 삶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진다. 다양한 경험이 쌓이다보니 삶을 해석할 수 있는 면역력이 생긴 것이다. 잘못 산 삶은 없다. 그러니 우린 스스로에게 비전 퀘스트의 시간을 종종 허락해야 한다. 특히 아이들에게 비전 퀘스트는 매우 중요하다. 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옛날처럼 단순한 지식을 습득하고 기능을 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이 살아가야 할 세상은 하루하루가 급변하기 때문에 새로운 지식을 끊임없이 배워야 하며 늘 열린 마음으로 세상과 대화해야 한다. 기성세대 중에는 좁은 시야로 세상을 해석하는 사람이 많다. 아직도 아이들에게 단순 지식을 외우게 하고 시험을 통해 서열을 정해주면 그들의 미래를 보장해줄 수 있다고 믿는다. 학교에서 지식을 익히고 이름 있는 대학에서 공부해야만 슈퍼맨 같은 인물, 성공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린 슈퍼맨이 아니다. 슈퍼맨이 될 필요도 없다. 어찌 사람이 삶을 지배할 수 있겠는가? 삶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비록 오늘 가장 높은 위치에서 삶을 마음껏 부릴 줄 모르겠지만, 아직 내일은 오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 줄은 그 누구도 모른다. 내일이 있기에 겸손해야 하며 죽는 날까지 자신을 사랑해야 할 이유이다. '아이들에게 안전한 삶이 정답이다.'라고 강요하지 말자. 그들에겐 비전 퀘스트의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삶은 안전지대를 벗어나는 순간 시작된다. 새로운 문제를 접하고 갈등을 해결하며 보이지 않는 길을 찾아야 한다. 아이들이 비전 탐구 여행을 통해 진짜 자신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부모나 어른이 바라는 자아는 아이들의 진짜 자아가 아니다. 그 자아는 부모와 어른이 바라는 껍데기 자아요, 허수아비 자아일 뿐이다. 미국 시인 메리 올리버는 '여름날'에서 독자에게 다음과 같이 질문한다. "결국엔 모든 것이 죽지 않은가? 그것도 너무 일찍 내게 말해 보라, 당신의 계획이 무엇인지. 당신은 하나밖에 없는 이 거칠고 소중한 삶을 걸고 당신이 하려는 것이 무엇인지." 지금의 나와 이별할 수 있을까? 과연 아이들은 부모나 사회가 강요하는 자아를 버릴 수 있을까? 어렵겠지만 이별해야 하고 버려야 한다. 그래야만 참 자아를 찾을 수 있다. 우리 아이들에게 안전지대를 떠날 수 있도록 허락하자. 그리고 더 크고 더 행복한 꿈을 꿀 수 있는 시간을 주자. 그게 바로 비전 퀘스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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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장과 두 국회의원은 사퇴하라!2024년도 정부 예산안은 역대 최저 2.8% 증가한 656조 9천억 원이다. 내년도 전라남도 정부예산은 국비 8조 6천억 원이다. 정부예산이 크게 축소된 가운데 전남지역 예산은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여수시 내년도 국비 신규 사업은 여수 스마트 방폭 및 화재 안전 인프라 구축 사업 등 9개 사업에 고작 78억 3천 만원 확보에 그쳤다. 순천은 신규 사업 예산을 대거 확보 했다 순천시장은 기획재정부를 문턱이 닳도록 드나든 결과 신규사업비 800억 원 이상을 확보했다. 예컨대 ▶애니메이션클러스터 조성 사업 193억 원, ▶습지보전 토지 매입비 90억 원(총사업비 450억 원), ▶갯벌치유 머드 사업 7억5천만원(총사업비 320억 원), ▶ 경전선 전철화 사업 382억 원 등 10여 개 사업에 총 803억 5천만 원을 확보했다. 여수는 섬박람회 예산도 못 지켰다 여수는 인구소멸도시로 분류된 데다 관광객이 날로 줄어들고 있어 상권침체는 물론, 숙박시설이 슬럼화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그나마 2026세계계섬박람회 성공 개최를 기대하고 있는데 내년도 섬박람회 개최 준비에 필요한 예산 8억 6천만 원이 전액 삭감되어 시민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3년도 채 안남은 세계섬박람회를 성공할 수 있을런지 걱정이다. 2012넌 엑스포 때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여수를 일곱 번이나 다녀갔다. 여수시장 · 국회의원들은 사퇴하라! 공무원사회에서는 예산 확보를 예산투쟁이라고 한다. 그만큼 예산 확보는 전쟁을 치르듯 치열하게 싸워야 한다는 의미다. 그래서 지방공무원들은 예산 확보를 위해서 아예 중앙에 상주하면서 기획재정부 등 중앙부처를 문턱이 닳도록 드나든다. 필자는 고용노동부 서기관 재직시절, IMF로 정부예산이 동결 되었을 때, 신규 사업인 직업훈련사업비 200억 원을 확보하기 위해 기획재정부 장관집까지 찾아 다니면서 예산을 확보 했던 기억이 새롭다…. 정기명시장은 그동안 일을 어떻게 했기에 섬박람회 예산을 한 푼도 확보하지 못했으며, 신규 사업 예산 확보내역역도 보면 기가막혀 분노가 치민다. 시민들은 침몰하는 여수를 구하라고 정시장을 선출했다. 무능한 시장은 무능한 월급쟁이에 다름 아니다. 능력도 없는 사람이 무슨 염치로 그 자리에 앉자 있나? 시민들의 피같은 세금이 아깝다. 당장 사퇴하라! 세계섬박람회를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 국회의원들도 들으라! 여수에 국회의원이 둘씩이나 있으면서 여수시가 이 지경이 되도록 당신들을 무슨 일을 했나? 국회의원이 되었으면 중앙부처를 다니면서 법을 만들고 지역을 위해 예산 확보 등 일을 해야 하거늘, 일은 안 하고 주말마다 지역에 내려와서 재선을 위해 표 관리만 하고 있으니 여수시가 이 모양이 아닌가? 능력도 없으면서 국회의원 배지 달고 백주에 시민들의 맨 앞줄에 서서 거리를 활보하는 것이 부끄럽지도 않나? 당장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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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추워지기 전에 독감 접종하세요김현경 여수 이화내과 의원 원장 최근 일교차가 10도 안팎으로 크게 벌어지면서 감기 환자도 늘고 독감 환자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지난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잠잠했던 독감은 코로나 19 기세가 한풀 꺾인 지난해부터 유례없는 장기 유행이 지속 중입니다. 한여름을 지나면서 환자 수가 다소 줄다가 개학 이후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다시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점점 지속되는 독감 유행 속에서 지난 20일 생후 6개월 이후 어린이를 시작으로 10월부터 본격적인 독감 국가예방접종을 준비 중입니다. 10월은 독감예방접종을 챙겨야 하는 달 독감접종력이 있는 13세 이하의 어린이와 임신부는 내달 5일부터 접종이 시작되며, 75세 이상은 11일, 70~74세는 16일, 65세 이상은 19일부터 무료 접종이 시작됩니다. 작년까지 도서 산간 지역에서는 예외 지역으로 나이 상관없이 65세 이상이면 같은 날 접종이 시작되었으나 올해부터는 모든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접종이 시작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사실 지속된 여러 백신 접종에 피로감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러나 독감의 경우에는 일반적인 감기와는 달리 증상이 훨씬 심한 것이 특징이며, 이번 유행 중인 A형 독감의 경우 지난 때와는 달리 체감 증상이 유난히 힘들다고 많은 환자분들이 호소하고 있습니다. 신체 면역 기능이 떨어진 65세 이상 고령층, 생후 6~59개월 소아, 임신부, 만성폐질환자, 만성심장질환자, 당뇨 환자 등은 독감에 걸렸을 때 합병증이 생길 수 있는 기저질환을 가진 사람들로 독감예방접종을 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독감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며, 관련 증상이 있는 경우 독감 검사를 하고 확진 시에는 약물 치료 하는 것이 합병증 예방에 가장 중요하겠습니다. 올겨울 트윈데믹 우려 트윈데믹이란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난 8월 말에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기존 2급에서 4급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감염병 경계태세가 낮아졌고 최근에는 새변이 바이러스인 ‘피롤라’까지 등장하면서 코로나 재유행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표본 감시 중인 코로나 19 양성자는 6주 연속 줄고 있으며, 코로나 19 치명률은 0.02~0.04%로 계절 독감 치명률 수준으로 하락하고 중증화율도 0.09%로 지난 여름철 유행 시기보다 낮아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65세 이상에서의 치명률은 전연령층의 약 40배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신속항원검사 등 코로나19 진단검사 비용이 유료로 바뀌자 확진 여부를 확인하는 사람들이 크게 줄어 확인되지 않는 감염자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65세 이상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발열이나 인후통, 기침 등 증상이 있는 경우 코로나 검사를 하여 양성인 경우 치료제를 처방받아 복용하는 것이 합병증 예방에 중요합니다. 코로나19 백신, 19일부터 접종 가능 당국은 트윈데믹을 대비하여 고령층을 대상으로 19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 계획입니다. 65세 이상 고령층, 12~64세 면역저하자, 감염 취약 시설 구성원 등 고위험군은 10월 19일부터 접종 가능하며 고위험군 대상 사전 예약은 지난달 26일부터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고위험군이 아닌 12세 이상은 11월 1일부터 접종할 수 있으며, 사전 예약은 오는 18일부터 시작합니다. 접종 예정인 코로나19 백신은 현재 유행하는 XBB계열 변이에 대응해 개발된 화이자, 모더나의 XBB1.5 단가 백신을 사용할 예정으로 19일부터 접종할 화이자는 이미 국내에 도입되어 있으며, 모더나는 도입 예정으로 도입 즉시 접종 활용할 예정입니다. 이번 동절기 접종은 이전 접종력과 관계없이 접종 기간 내 1회 접종으로 접종이 완료 됩니다. 그동안 코로나19 기초 접종을 완료 하지 않더라도 신규 백신 접종 시에는 추가적인 접종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올해는 유난히 여러 다양한 바이러스에 의한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 19와 독감에 의한 고위험군의 중증 및 사망을 줄이기 위해 접종을 적기에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증상이 있다면 검사를 하여 적절한 치료제를 적기에 투여받는 것이 합병률 예방에 중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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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란 무엇일까 -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자유’에 대하여이민숙 샘뿔인문학 연구소 소장 시인 니코스 카잔차키스, 그의 묘비명은 ‘자유’를 타고 흐른다. 그가 생전에 추구했던 인간 삶에서 자유란 무엇일까를 생각하는 과정이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으며 발견하게 된 우리들의 ‘자유’일 수도 있다. 그는 죽었다. 그의 영원한 성지 크레타에 ‘자유를 데리고’ 묻혔다. “나는 아무 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이므로 ... ...” 이 말은 그의 묘비명일 뿐 아니라 그가 할아버지의 생에서 받아 올린 생의 비극적 사태들(터키와 크레타 전쟁)을 안고 책임자로서의 용기를 실현하며 끝까지 지향했던 인생행로의 한 축이다. 그러나 결코 용기는 자유의 씨앗은 아니었다. 그의 분신인 ‘조르바’는 전쟁에 대한 지극한 향수(민족과 국가를 떠받드는 자, 즉 전쟁영웅)를 반납하며 자유를 얻는다. 아나키스트, 그의 자유는 그 지점에서 출발하며 완성된다. 우리가 지향하는 인생의 축은 무엇일까. 어떤 인간을 만나 어떤 대화를 주고받고 그 말과 그 말에 속한 한 인생을 긍정한다는 건 참 행복한 일임에 틀림이 없다. 카잔차키스에게 정신적 충격과 깨달음을 주었던 건 니체 괴테 그리고 부처였다. 나에게 있어 알베르 까뮈가 그러했고, 공자와 노자 백범과 전태일과 김남주와 고정희... ... 오월과 광주와 순천과 여수가 그러했다. 오월과 광주와 순천과 여수는 고향의 흙이면서 현재와 과거와 미래를 견인하는 내 영육(靈肉)의 한 축이다. 그러나 나에겐 그 흙의 또 다른 흙이 책이다. 그 안에는 언어인 시가 있고 혁명이 있고 행위가 있다. 삶의 안일함을 결코 용납하지 않는 고결함이 있다. 내 삶이 구체적인 병마와 싸웠으므로 포기할 수 없는 건 지금껏 내 육체를 살게 한 실시간의 황홀(밥 한 숟가락, 포도 한 송이, 고구마 한 알을 먹는... ...)과 나를 둘러싼 인연에의 연민과 사랑이다. ‘크레타’를 통해 ‘메토이소노’를 보여주려 했던 조르바의 정신처럼 카잔차키스의 지향점은 곳곳에서 발견된다. 메토이소노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육체와 영혼, 물질과 정신의 임계상태 저 너머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일컫는다. 포도가 포도즙이 되는 것은 물리적인 변화인데 포도즙이 마침내 포도주가 되는 것은 화학적인 변화다. 포도주가 사랑이 되고, 성체(聖體)가 되는 것 이것이 바로 메토이소노다. 조르바는 망해버린 사업을 하나의 춤으로 변화시킨 것에 대하여 메토이소노라 이름한다. 거룩하게 만들기! 춤! 우리가 벗어날 수 없는 육체, 즉 현실의 고통이 어떻게 성화되는지 조르바를 따라 가 보기로 한다. 끝끝내 던질 수 없었던 전쟁과 핏줄과 민족과 고향인 크레타. 그러나 닿고자 하면 닿을 수 있는 생의 궁극은 꿈처럼 다가와 그것을 놓아버리는 자유에 이를 수 있거늘... ...조르바는 그의 춤을 위하여 노래를 위하여 연주하며 사랑하는 ‘산투리(크레타인의 악기)’를 자유라 한다. 그건 인간과 한 몸인 짐승임을 인정해야 하는 것, 결국은 인간이라는 자유가 첫 번째다. 모든 사람의 생은 그러므로 ‘자유’를 씨앗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 그러나 그건 가능한가? 부처는 자유롭다. 그에게는 착한 영혼이 있으며 오래 전부터 그의 영혼을 길들여왔기 때문에. 그렇다면 카잔차키스의 영혼은 자유롭다는 건가? 그는 분명 부처를 만났다. 소설 속엔 끝없이 이야기 아닌 진실의 고백처럼 부처를 깃발처럼 흔든다. 흔들리며 독자를 수평선 너머로 빠트린다. 그곳에 빠지는 날은 우리도 조르바처럼 자유를 가질 수 있을까? 소설 속의 화자인 그는 어느 날 로댕의 ‘하느님의 손’이라는 조각상 앞에서 그 손바닥을 보고야 말았다. 그 안에는 무아지경으로 껴안고 몸부림치는 남녀가 있었는데, 그는 말한다. ‘사랑이야말로 이 세상의 가장 값진 기쁨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저 청동 손을 보니까 도망쳐 버리고 싶다’ 그는 이미 자유를 택하고 말았던 것. 버렸던 여자는 어떻게 할 것인가? 버린다는 것이 자유라면 사랑도 욕망도 어찌할 것인가? 그 안에 다시 부처가 있다. 모든 걸 버린 후에 부처는 해방인 자유에 이르지 않았던가. 조르바는 그러나 여인이란 여인 모두를 사랑한다. 그의 곁에 존재했던 여인을 버릴 수는 없었다. 인간에게 육체가 있는 한 ‘먹는다는 것’과 ‘사랑한다는 것’은 한없는 삶의 에너지인 것을 우리가 어찌 모른다 하랴. 빵 한 조각과 양파와 올리브 한 웅큼과 붉은 포도주와....춤추는 조르바가 거기에 있다. 영혼과 육체를 완벽하게 일직선상에 놓으려는 카잔차키스! 그는 살아간다. 모든 것을 춤추며, <야망도 없이 세상의 야망은 다 품은 듯이, 사람들에게서 멀리 떠나 사람을 필요로 하지 않되 먹고 마신 다음 잠든 사랑에게서 홀로 떨어져 별은 머리에 이고 뭍을 왼쪽, 바다를 오른쪽에 끼고 해변을 걷는 것, 그러나 문득 기적이 일어나 이 모든 것이 하나로 동화되었다는 것을 깨닫는 것... ...> 그것이 행복임을 안다. 그러므로 ‘자연의 법칙을 거스르는 행위가 얼마나 무서운 죄악인가?’ 라고 쓴다. 서둘지 말고 안달을 부리지도 말고, 이 영원한 리듬에 충실하게 따라가며... ...조르바는 ‘자연’이다. 노자의 ‘스스로 그러함’ 그의 자유는 그러한 인생을 씨앗 뿌리는 것일 뿐, 그 삶의 꽃은 어디에 어떻게 피어날 것인가! 그것은 중요하지 않은 듯하다. 이미 존재에게 선택권은 없다는 듯이. 죄 지은 여자를 편드는 건 죄인가 자비인가 자유인가. <인간은 자유다>라고 시작한 소설 속에서 모든 생명은 자유다!라고 선언하는 카잔차키스의 결론은, 아무도 하느님을 불러 그 죄를 물을 수 없다. 인간이니까. 죄지은 인간이니까. 스스로 그 죄를 벗어던질 수 있을 때 인간은 자유다! 삶이란 계절의 어김없는 리듬이요, 무상한 생명의 윤회요, 태양 아래서 차례로 변하는 지구의 네 가지 얼굴, 생자필멸(生者必滅)이 모든 사실의 사실일 뿐이므로. 오직 사람에게 일회적인 것, 즐기려면 바로 이 세상에서 즐길 수밖에 없다는 것! 그는 말한다. 영혼과 바다와 구름과 향기 사이에 무슨 은밀한 관계가 있는 것인가? 영혼이 바다요 구름이요 향기 같은데... ... 그야말로 ‘자연인 사람’의 생이 아닐까 말이다. 영혼 따로 자연 따로 사람 따로가 아니란 말이다. 예수가 뭐라고 했나? 값진 보배를 얻으려면 가진 것을 모두 팔라고 했단다. 값진 보배가 무엇인가, 영혼의 구원이다! 가진 것을 모조리 팔아버린 후에 얻을 수 있는 것. 그러므로 삶이야말로 더는 처박힐 수 없이 아름다운, 그러나 팔아버리고 나서 나비가 되는 역설의 바다다. 크레타의 아름다운 태양 아래 그 민중은 전쟁을 겪으며 눈앞의 모든 것을 파괴하는 인간, 인간끼리 그 인간을 죽이며 온갖 핑계로 날카로운 칼을 만들어 휘젓는다. 그러하고도 지금까지 지구인들이 벌이는 ‘크레타의 살상’은 공간과 시간을 구분하지 않으며 휘돌아가는 광기를 등에 업고 붉은 피를 뿌린다. 지구에서 인간이 사라지지 않는 한, 그 피는 끝없이 흩뿌려질 것이다. 국가와 민족과 핏줄의 안녕과 번영과 영광을 위하여 21세기 제국주의자들은 저 먼 나라의 전쟁을 부추길 것이다. 내가 아니면 행복하기라도 하듯이, 우리 민족이 아니면 우리 국가가 아니면, ‘나’ 아니면 지상의 모든 전쟁놀음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 것처럼. 그 이기(利己)의 절정 속에 생명은 이미 해방도 자유도 요원하다. 진정 언제까지? 자유여 엿이나 바꿔먹어라! 조르바가 지금 저 햇살 속에서 지구를 바라본다면 뭐라고 말할까. 조르바와 그의 두목(책 속의 화자인 소설가)이 성취하고자 했던 사업의 마지막 날, 그것은 그 어떤 예언처럼 그들을 팽개쳤는데, 그 때를 이렇게 표현한다. <나는 모든 것을 잃었다. 돈, 사람, 고가선, 수레를 모두 잃었다. 우리는 조그만 항구를 만들었지만 수출할 물건이 없었다. 깡그리 날아가 버린 것이었다. 그렇다 내가 뜻밖의 해방감을 맛본 것은 정확하게 모든 것이 끝난 순간이었다. 엄청나게 복잡한 필연의 미궁에 들어 있다가 자유가 구석에서 놀고 있는 걸 발견한 것이었다. 나는 자유의 여신과 함께 놀았다. 얻고자 하면 잃는다, 잃고 나면 해방된다. 그 때, 자유를 노래하며 춤출 수 있다. 자유가 공허와 함께 온다? 해방은 스스로가 지향했던 그 축의 허물어짐 속으로 찾아온다? 인간에게 주어진 삶의 그 어떤 것을 우리는 붙잡고 살아왔는가? 그 물음 속으로 나의 새벽도 밝았다. <외부적으로는 참패했으면서도 속으로는 정복자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우리 인간은 더할 나위 없는 긍지와 환희를 느끼는 법이다. 외부적인 파멸은 지고(至高)의 행복으로 바뀌는 것이었다.> 전쟁이여 영원히 참패하라! 누가 전승가(戰勝歌)를 부를 수 있겠는가? 그 많은 전쟁의 역사 속에서 인간에게 행복과 존재의 가치를 안겨준 적이 있었던가! 그 안에 자유의 길이 있다고 썼다면 그 모든 행위는, 언어는 거짓이다. 세계는 거짓 속에 잠겨있다. 버리고 버릴 것은 거짓된 욕망일 뿐! <나는, 인간이 성취할 수 있는 최상의 것은 지식도, 미덕도, 선(善)도, 승리도 아닌, 보다 위대하고 보다 영웅적이며 보다 절망적인 것, 즉 신성한 경외감이라는 것을 뼈져리게 느꼈다... ...> 인간은 엄청나게 큰 나무의 조그만 잎사귀에 붙은 작은 구더기라고 카잔차키스는 말한다. 이 조그만 잎이 지구다! 갉아 먹히는 지구의 그 이파리가 위기의 공기 속에 든 지 오래다. 몸도 마음도 공포로 떨고 있는데... ...그 순간에 시작되는 게 바로 시(詩)라고 말하고 싶었다고 한다. 조르바는 알아듣지 못할 지라도... ... 육체적 인간 조르바와 그의 친구인 두목이 가리킨 영혼의 깃발 시는 우리가 간절히 원한다면 합치될 수 있을까? 질문 속에 질문이 있고 자유가 있다. 자유는 자유라는 씨앗으로 발아되지 않지만, 늘 우리는 자유일 수 있다. 보다 ‘절망적인 신성한 경외감’이라는 역설 속에서. 늘 역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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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정암 조광조 선생김상훈 수필가 조선왕조 시대 벼슬아치들의 등장과 퇴장을 거두절미하고 딱 두 마디로 표현한다면 1. 전하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2. 전하 억울하옵니다. 라는 2가지의 절대적인 긍정과 부정의 말로 대변할 수 있다고 한다면 무슨 대낮에 잠꼬대 같은 소리냐고 어이없어하는 이들이 더러 계실 거라고 사료 됩니다. 그러나 잠깐, 잘 알고 계시는 바와 같이 조선왕조 오백 년은 왕권(王權)과 신권(臣權) 훈구파(勳舊派)와 사림파(士林派) 동반(東班)과 서반(西班) 대북(大北)과 소북(小北) 등의 끝없고 지루한 당파 싸움의 시대로서 그야말로 당쟁으로 시작하고 당쟁으로 끝나는 시종 상대 무너뜨리기의 시대였음을 우리 후손들은 역사를 통해 익히 알고 있습니다. 역사의 민낯이지요. 이렇게 굴곡진 역사의 흐름에 우울해진 후손의 한 사람인 저는 측은한 소회의 안타까움과 더불어 애잔함이 공존하는 아린 마음으로 글을 쓰게 되는 것에 대하여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합니다. 그 가슴 아픔의 강도가 아리다는 것은, 오늘 “소월정의주말엽서” 주인공은 중종 시대 개혁의 화신(化身)이었던 정암 조광조(1482~1519) 선생이기 때문이지요. 연산군의 이복동생 신분으로 태어나 꿈에도 왕위에 오를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불우한 왕자였던 이역(李懌)은 (중종, 조선의 11대 왕 1488~1544) 어느 날 갑자기 하루아침에 왕이 되어버린 바지 사장 격인 인물이었습니다. 이 격동의 혼란기에 조선왕조 최고 개혁의 화신인 조광조의 등장은 어찌 보면 하늘이 우리 조선과 조선 민중을 위하여 특별히 내리신 보물과도 같은 인물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는 당시 이조판서였던 안당(安瑭)의 추천으로 관직에 오른 조선의 전 벼슬아치 중에서도 최고의 승진 속도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입지적인 인물이지요, 그가 벼슬길에서 얼마나 빨리 승진했냐 하면 다음 도표를 보시면 이해가 빠를 것 같습니다. 이는 조선 최고의 승진 속도를 공유하고 있는 이순신 장군과 견줄 수 있는데 참고로 1591년 당시 조정 최고의 실권자였던 서애 류성룡의 천거로 종6품 정읍 현감에서 정3품인 전라 좌수사로 파격적인 승진을 기록한 역사의 동질성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만, 하여튼 정암의 초고속 승진 이력을 보면 그가 임금뿐만 아니라 조정의 관료들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능력의 소유자라 할 수 있었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그의 승진 이력서입니다. 1510년 (중종 5년) 진사시에 장원하여 성균관에 들어가 공부, 1515년 (중종 10년) 33세 때 9월 문과에 급제. 11월 종6품 사간원 정원 1516년 (중종 11년) 봄 호조좌랑, 예조좌랑, 공조좌랑, 3월 홍문관 부수찬 겸 경연 검토관 겸 춘추관기사관, 1517년 (중종 12년) 2월 홍문관 부교리 (종5품) 3월 홍문관 교리 (정5품) 7월 홍문관 응교 (정4품) 8월 홍문관 전한 (종3품) 1518년 (중종 13년) 1월 홍문관 부제학 겸 경연 참찬관 (정3품) 5월 승정원 동부승지 겸 경연 참찬관 (정3품) 1518년 (중종 13년) 7월 동지성균관사 겸 가선대부 (종2품) 1518년 (중종 13년) 11월 사헌부 대사헌 (정2품) 조선시대 사헌부의 대사헌은 판서와 같은 고위 관직이었지요, 오늘로 치면 검찰총장과 비슷해요, 이제 갓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관리가 3년 만에 검찰총장이 된 거지요, 어마어마한 초고속 승진인 겁니다. (위 도표는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 243~244쪽에서 따옴) 그러나 호사다마라, 그러한 그를 가만 둘리 없는 것이 당시, 조선의 당파 싸움이라는 무거운 현실이었습니다. 무능하고 의심 많은 임금은 훈구파(남곤, 심정, 홍경주 등)의 모함을 받아 즉, 주초위왕(走肖爲王, 조 씨가 왕이된다) 라는 어처구니없는 조작(造作)과 흉계(凶計)로 조광조 김식 등을 비롯한 사림파가 죽임을 당합니다. 과중한 경연(經筵, 왕의 공부)으로 인한 중종과의 갈등은, 위훈 삭제 문제, 소격서 철폐, 등의 개혁으로 한편으론 신료와 민중으로부터 박수를 받았지만, 개혁은 혁명보다도 어렵다는 역사의 속설을 증명이라도 하듯 종국에는 능력이 한창 떨어졌던 임금에게 신뢰를 잃고 전라도 화순 능주로 귀양을 간 후에 바로 사사(賜死) 됩니다. 역사에서는 이 사건을 기묘사화(己卯士禍)라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선생이 활동했을 당시 임금과 사이가 좋아 신임을 받았을 때 눈만 뜨면 능력을 인정받아서 승진 또 승진이었으니 그 얼마나 많은 “전하! 성은이 망극하옵니다”라는 말을 읊조리면서 머리를 조아렸고 임금에게 귀양(歸養)의 형벌을 받고 유배지(流配地)에서 짧게 머물면서 사약을 받았을 때는, 그 얼마나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전하! 억울하옵니다”라는 말과 동시에 머리를 땅에 찧으며 절규하였을까요. 저 화순군 능주면 남정리에 있는“정암조광조선생적려유허비, 靜庵趙光祖先生謫廬遺墟碑”를 서투르게 읽으면서 나의 글의 짧음에 대한 안타까움과 원대한 꿈을 접고 짧게 생을 마감했던(38세) 천재 개혁가의 마지막 절명시(絶命詩) 한 수를 소개하면서 그 안타까움을 헤아려 보고자 합니다. 愛君如愛父 (애군여애부) 憂國如憂家 (우국여우가) 白日臨下土 (백일임하토) 昭昭照丹衷 (소소조단충) 임금을 아비처럼 사랑했고 나라를 내 집처럼 걱정했노라, 밝은 해가 이 세상을 내려다보고 있으니 내 충심을 환히 비춰 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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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 천사벽화마을, 불편한 진실이상율 칼럼리스트 여수 하면 오동도, 진남관, 향일암, 거문도, 백도를 떠올렸다. 삼려통합 전 그 시절, 중앙동은 여수의 중심이었다. 종고산 아래 좌수영 터에는 최대의 목조건물 진남관이 이웃하고 종포를 끼고 어판장을 비롯하여 시장, 상가, 금융기관이 즐비해 여수의 경제를 쥐락펴락했던 구도심의 중심지였다. 그랬던 중앙동이 지금 언 듯 돌아보니 면적 0, 49㎞, 인구라야 고작 5,173명에 불과한 종고산 아래 작은 동네 되었다. 종고산은 본래 명칭이 없었다. 한산도대첩 하루 전날 밤, 전라좌수영 뒷산이 3일 밤이나 종소리 같기도 하고 북소리 같기도 한 소리를 내었다. 이런 사실을 이순신 장군에게 알렸더니 무음산(無音山)이었던 산을 쇠북 종(鐘)자와 북 고(鼓)자를 써서 ‘종고산(鐘鼓山)’이라 이름했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여수의 상징이다. 지금 다시 중앙동은 진남관과 연결된 고소 벽화마을로, 이순신광장, 해양 공원이 어우러져 관광 여수를 찾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첫걸음을 내딛는 곳이 되었다. 변두리처럼 추락했던 중앙동을 다시 다듬어 여수 관광의 최애 지역으로 탈바꿈시킨 것은, 동네 주민자치로 인한 결과물이었다. 동사에 의하면 2009년 몇몇 유지가 중심이 되어 주민자치 위원회를 구성하여 28명(남 20, 여 8명) 위원을 선정하고 운영지원, 기념품 판매, 고소 벽화 조성 등 3개 분과를 구성하고 옛 동네 찾기를 결의했다. 첫 사업으로 고소 벽화마을 조성 사업을 선택했다. 벽화 기금 조성과 먹거리 장터를 이용하여 주민자치 성금 2천 12만 2천 원으로 하고 좁고 허름한 골목길을 9개 구간으로 나누었다. 1구간 동심의 세계, 2구간 바다 이야기, 여수 풍경, 3구간 생활 이야기, 허영만 화백 거리, 4구간 마을 전설(역사, 민화), 5구간 자연과 사람 이야기, 6구간 사계절 자연풍경, 동백꽃, 7구간 이순신 장군 일대기, 8구간 여수 8경, 신호 연, 천사 날개. 바닷속 이야기를 그림과 글로 가득 채웠다. 작은 동네의 칙칙했던 골목길이 ‘고소 천사벽화’로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으면서 해양 공원 낭만포차로 가는 지름길이 되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지역 주민주도로 이순신 장군 역사 탐방 골목길 투어가 시작됐다. 탐방은 이순신광장(거북선 전시관)-이순신 장군 의복 체험-진남관-대첩 비-고소 천사벽화마을-신호 연 박물관-오포대로 이어진다. 자치 위는 여수 해양관광업체와 협약을 체결 미남 크루즈, 아쿠아플라넷, 해상케이블카, 해양 레일 바이클, 거북선 펜션에서는 30%~50%의 요금할인 혜택도 제공하도록 했다. 자치회 해설자원 자원봉사자가 해설을 맡는다. 전국의 유명 관광업체와 이용 할인 협약을 맺고 2016년 전남도 주민자치 특성화 프로그램에 선정되기도 했고 2016년 17년 2년 연속 도시공모 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주민들은 지치지 않고 1단체 1구간 사계절 꽃동산 가꾸기를 해를 거르지 않고 실시하고 있다. 월 1회, 고소 천사벽화마을 가꾸기 날로 정해 쓰레기로 방치되어있는 유휴지를 찾아 정비하고 꽃동산으로 가꾼다. 자발적으로 조직된 6개 단체도 함께한다. 2013년부터 동민의 날을 정해 경로 위안 잔치 및 체험행사를 하면서 동민 간의 소통과 협력을 다졌다. 주민자치 운영지원분과 위에서는 사랑 나누기, 행복 더하기, 중앙동 만들기로 이웃사랑 종잣돈 기부 릴레이를 펴 1천2백만 원을 모금하고 동민의 날 푸드 점 운영 수익금 1백30만 원을 만들어 어려운 이웃 37세대를 지원하기도 했다. 이런 활동이 주민자치 위원회 중심으로 소통과 협력의 좋은 사례로 평가되어 전국 주민자치센터 벤치마킹 대상지로 급부상하기도 했다. 구 고소동 산동네 골목길의 열악한 환경을 시각적으로 개선하여 구도심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예술적 가치가 있는 마을로 조성함으로써 해양 공원과 연계하여 전국에 알려지고 외지 관광객이 찾아들기 시작한 것이다. 진남관을 마주 보고 거북선전시실이 이순신광장과 이순신 동상이 있는 중앙동은 다시 여수의 중심 지역으로 자리 잡았다. 참으로 놀라운 변화다 동민들에게 그간 노력에 찬사를 보낸다. 이 위대한 자치 기록은 중앙 동사(洞史)에 잘 정리됐다. 그러나 단초(端初)가 빠졌다. 흔히 역사란 과거와 대화라고 한다. 인류 사회의 변천과 흥망의 과정. 또는 그 기록을 말하기 때문이다. 역사에는 만약이란 없고. 바르게 사실 그대로를 기록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여백이 없다. 2009년 9월 아름다운여수21실천협의회(지발협)가 중앙동 주민센터 옆 골목 119계단 벽화 제작을 추진했다. 침체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주변의 문화 유적 전통을 살려 관광도시 중심 동으로 만들겠다는 취지에 공감하여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었다. 지발협 제안으로 삼남석유화학 여수공장(공장장 이수헌) 지원과 임직원 참여, 전남대 최석 교수와 학생, 지발협 회원 등과 함께 계단 골목길 주변 벽화를 조성하고 2010년 2월 23일 제막식을 가진 바 있다. 이후 2009년 이 경우 동장이 부임하면서 본격적인 고소 천사벽화 조성 사업이 시작되었다. 최 교수는 3월 14일 새 단장을 위한 채색 활동에도 학생들과 함께 참여 했다. 위와 같은 사실들은 누락되어 있었다. 계단 벽화가 고소 천사벽화 9개 구간 1,155m의 진원지인데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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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추석 연휴, 건강하게 보내세요.김현경 여수 이화내과의원 원장 오랜만에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호흡기 질환에 대한 사람들의 긴장도가 떨어진 탓인지 독감 유행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독감 유행 주의보가 해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2023~2024절기 유행주의보를 새로 발령하였습니다. 독감이나 코로나 감염 뿐만 아니라 계절이나 시기에 맞지 않는 여러 다양한 호흡기 감염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병원에 내원하고 있어, 외출 전 후 손 씻기, 기침예절 실천, 호흡기 증상 시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호흡기 감염병 예방 수칙 실천이 다시 강조되어야 할 시점으로 생각됩니다. 귀찮더라도 감기 증상이 있다면 마스크를 꼭 착용하세요 이번 추석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체된 첫 추석입니다. 연휴기간 야외활동이든 실내 모임이든 최대한 많은 인원이 같은 장소에서 만나게 될 것으로 판단되며, 가족들이 모이는 자리는 무엇보다도 고령층과 소아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동안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바이러스 질환에 대한 집단면역이 떨어져 있어,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는 소아나 고령층은 같은 감염질환이라도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만약 기침, 발열,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증상이 있다면 병원에 들려 코로나나 독감 검사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음식은 개인접시에 덜어서 예전부터 명절이 되면 많은 가족들이 모여 함께 음식을 나눠먹고 이웃과도 음식을 나눠먹었습니다.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 접시 사용 홍보 때문에 이러한 문화가 다소 주춤했었지만, 여전히 공용 음식을 두고 같이 먹는 식사문화가 완전히 변화하기는 쉽지 않는 것 같습니다. 특히 명절에는 많은 수의 반찬을 두고 같이 식사를 하기 때문에 반찬마다 수저나 젓가락을 두고 식사를 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식사를 하는 경우, 음식에 섞인 타액도 얼마든지 감염원이 될 수 있으므로 추석음식은 개인 접시에 덜어먹고 또 음식을 접시에 담을 때도 특정 개인의 입에 닿지 않는 전용 조리도구를 활용하는 습관을 시작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식중독 주의하세요 긴 명절 기간 동안 음식이 상온에 장시간 노출되면 식중독 발병 위험이 높아집니다. 아직 날씨는 시원해지지 않고 낮 기온도 25도를 넘는 날씨가 지속되면서 간간히 비가 많이 와 습도도 높습니다. 이런 날씨에 자칫 음식의 보관에 소홀해지면 음식이 쉽게 상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식재료 구매 시 제조일, 유통기한을 확인 후 필요한 양만 사고 남은 재료는 종류별로 냉장이 냉동 보관을 해야 합니다. 육류와 생선류 등은 다른 식품과 닿지 않도록 분리하여 보관해야 합니다. 또한 냉동실에 수개월 보관되어 상태를 확인하기 어려운 재료들은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어패류 섭취 시에 비브리오패혈증 주의 8~10월에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감염 시 치명율이 높습니다. 특히 만성 간질환자나 면역저하자, 알콜중독자 등은 치명율이 50% 가까이 상승하므로 감염 예방에 주의해야 합니다. 어패류는 가급적 5도 이하로 저온에 보관하고, 조리 전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은 후에 85도 이상 가열 조리해야 합니다. 또한 어패류를 조리한 도마나 칼 등은 반드시 소독 후 사용해야 하며, 어패류와 채소류, 고기류를 손질할 때에는 전용 도마와 칼로 분리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야외 활동 시 쯔쯔가무시증, 신증후군출혈열, 렙토스피라증 주의 정부에서는 지속적으로 벌초 대행 서비스나 온라인 성묘 등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인 신념이나 사정으로 인해 벌초나 성묘를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가을철에 벌초나 성묘 같은 야외활동 및 농작업 활동 시에는 진드기나 들쥐의 똥, 오줌이 배설된 것에서 감염병을 주의해야 합니다. 야외 활동 후 보통 4~15일 잠복기를 거쳐 이유 없는 고열, 두통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나 가피 증상이 있을 경우 반드시 응급실을 내원하여 진료 받아야 합니다. 또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긴소매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 하고 잔디밭에 앉을 때에는 반드시 돗자리를 사용해야 합니다. 귀가 후에는 옷과 돗자리를 깨끗이 세탁하고 바로 샤워해야 합니다. 과도한 가사 노동과 장거리 이동으로 인한 근골격계 질환 주의 긴 연휴 후에는 각종 근골격계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시간 운전 또는 이동을 위해 오래 앉아있거나 명절 준비, 그동안 미뤄두었던 집안일 한꺼번에 하면서 관절이나 근육을 과사용하여 발생하게 됩니다. 명절음식을 준비하면서 장시간 양반다리를 하거나 쪼그린 자세를 오래 취하게 되면 무릎 관절이나 고관절에 부담이 증가하여 관절염 악화 요인이 되며, 운전으로 인해 목만 앞으로 내미는 자세를 하는 경우 거북목 증후군과 일자목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이렇게 어깨, 허리, 손목 등 관절 질환이 생겨 해당 증상을 방치하면 손목터널 증후군, 허리 디스크, 목 디스크 등 근골격계 질환을 초래하게 됩니다. 이런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바른 자세를 취하고 1시간마다 5~10분씩 휴식과 함께 스트레칭을 하여 경직된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민족 최대 명절 추석, 건강도 챙겨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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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결정은 없다'골프는 인생과 가장 많이 닮은 경기라고 한다. 18개의 홀을 지나면서 겪게 되는 여러 경우와 상황이 그러하기 때문일 것이다. 서양 사람들은 골프를 포커게임과 닮았다고 한다. 긴 시간을 보내고 얘깃거리가 풍부해서도 그렇지만 내기를 할 수 있다는 점과 자신의 스코어와 패를 가지고 겨룬다는 점에서도 유사함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두 게임이 가진 어려운 점은 생각을 다스리기 어렵다는 것과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골프나 포커는 매 순간 미묘한 감정의 흐름을 경험하게 된다. 샷을 하고 난 후나, 블러핑 상황에서 자신의 감정을 감춰야 하고 동요하는 감정을 다스릴 수 있어야 한다. 흔히 ‘포커페이스’라고 말하는 무심한 표정은 냉정하게 자신을 제어할 줄 안다는 뜻이고 골프에서도 필요한 덕목이다. 감정의 동요를 견뎌내고 자신이 결정한 바를 이루어야 하기에 골프나 포커는 정신력이 중요한 멘털게임이다. (이기는 습관)을 쓴 ‘보도 섀퍼’는 ‘위너의 결정’에서 이렇게 말한다. ▲결정을 내리기 힘들어하는 이유는 낮은 자존감으로 자신의 결정을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잘못된 결정은 없다. 다른 결정일뿐이다. ▲결정을 했을 때의 결과가 항상 좋은 것이기를 기대 말라. 그 이유는 그런 기대가 결정을 미루게 되고, 새로운 결정을 두려워하게 된다. ▲자신의 가치를 분명히 아는 사람은 쉽게 결정을 내리고, 도전하고, 깨지고, 다시 일어설 줄 안다. 이것이 바로 성공하는 삶이다. 그의 말을 정리하면 ‘결정은 빠를수록 좋고 결정한 것을 후회하지 말 것이며 새로운 결정에 도전하라’는 것이다. 결정이 중요한 골프 경기에서 ‘메이저 사상 최악의 역전패’로 기록되어 지면에 자주 등장하는 선수가 있다. ‘장 방드 발드’라는 프랑스 선수는 1999년 메이저 대회인 (THE OPEN)에서 마지막홀을 남겨두고 3타 차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3타 차 마지막 홀이라 여유가 있을 법 하지만 그의 티샷은 치기 힘든 러프에 떨어졌고 그곳에서 친 공이 다시 더 깊은 러프에 빠져버렸다. 그렇게 비극이 시작되었고, 그는 트리플 보기를 적어내야 했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갔고 우승은 ‘플 로리’(스코틀랜드)에게 돌아갔다. 3 라운드까지 선두였던 ‘장 방드 발드’는 10타 차이로 ‘플 로리’를 앞서 있었지만 역전을 허용하면서 클라렛 저그에 이름을 새기지 못했다. 이 패배 때문에’장 방드 발드’는 ‘저주’나’패배자’란 단어와 함께 지면에 등장하고, 메이저 대회의’역전패’하면 늘 ‘장 방드 발드’가 소개되었다. 하지만 정작 ‘장 방드 발드’ 본인은 대회가 끝나고 난 뒤 아쉬워하는 사람들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나는 나의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 다음해, 그는 자신에게 패배를 안긴 18번 홀에 하나의 클럽으로 도전했다. 퍼터만을 사용해서 홀을 마쳤고 결과는 트리플 보기였다. 우리는 골프와 포커에서 인생을 논할 수 있다.’보도 섀퍼’의 말처럼 결정이 빠르고 실수하더라도 금방 잊고 새로운 결정을 하면 좋겠지만, 그렇게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장 방드 발드’의 일화가 시사하는 것은 ‘메이저 대회’의 우승보다 중요한 것이 본인의 삶이라는 것이다. 자신의 결정이 회한을 남기는 결과를 초래했다 하더라도 그것이 끝은 아니기 때문이다. 많은 생각을 하고 홀에 도착한다. 결정의 순간 확신이 들지 않아 멈칫거릴 때는 생각해야 한다. 잘못된 결정은 없다고 지금 이 결정이 맞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