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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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경 의학 칼럼김현경 여수 이화내과의원 원장 연말이 다가오면서 술자리가 잦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오랜만에 사람들을 만나다보면 어쩔 수 없이 한 두 잔 씩 술잔을 기울이기 시작하고, 긴장이 풀리면 즐거워지고 들어가는 술의 양도 늘어갑니다. 기분 좋게 술자리를 마치고 헤어지면 좋겠지만, 어쩌다가 감당 가능한 양보다 많은 양을 마시게 되기도 하고, 좋지 않는 일에 휘말리거나 실수를 하게도 됩니다. 술은 왜 마시나요? 요즘 들어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들이 방송이나 여러 매체에서 다른 사람들과 술을 마시면서 이야기하는 모습들을 자주 보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서먹해 보이던 사람들이 시간이 지나면 더 친해지는 것 같고 속에 있는 숨겨진 이야기를 꺼내어 이야기 하는 것 같고, 술이 마시면서 인간적이고 진솔한 모습이 솔직하고 다르게 다가와서 술자리가 더 좋아보기도 합니다. 그래서 굳이 술이 건강에 안 좋다고 해도 시간을 내어 돈을 내고 술을 먹는 것이 아깝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우리가 술에 매력을 느끼는 것은 부정적인 감정을 빠르게 완화시켜주고, 일상생활에 윤활유처럼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스트레스로 인한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사람들과의 친밀감을 얻기 위해, 불면증을 해결하기 위해 등 술에 의존하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경우도 생활에 지장을 주거나 치명적인 결과가 나타나기 전에 멈추지만, 일부 사람들은 그렇지 못하고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알코올 중독’에 빠지게 됩니다. 시작은 늘 그렇듯 가볍게 시작합니다. ‘알코올 중독’은 엄청나게 술독에 빠져 일상생활을 영위하지 못할 정도로 무너질 정도이니 일상생활을 하고 있는 본인과는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며, 언제든지 쉽게 술을 끊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본인이 원하는 효과를 얻기 위해 마시는 술의 양이 늘어나고, 운동, 상담이나 진료와 같은 다른 방식으로 효과를 얻을 수 있어도, 좀 더 빠르고 쉽게 효과를 얻기 위해 술을 마시는 것에 의존하게 됩니다. 술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도 하는데요? 실제로 도움이 된다는 음주는 건강한 백인 남성에서 포도주 1잔 이하 정도의 극히 적은 양의 음주 수준이며, 실제로는 이 수준의 양을 넘어가면 여러 신체적인 심각한 문제들이 발생할 위험성이 급격하게 증가하게 됩니다. 또한 술자리에서 아예 안 마시는 것은 가능할 지도 몰라도 소주 1잔만 마시고 중단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또한 소주 1~2잔이 혈액 순환 촉진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고 하지만, 혈액순환 촉진을 위해 안전하고 건강한 방법이 많은데도 굳이 다른 위험성이 있는 술을 마시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그리고 술이 다른 신체 기관에 미미하게 도움을 줄 수 있을 지도 모르지만, ‘뇌’는 아주 조금이라도 지속적으로 마시는 경우에는 나이가 들수록 뇌의 크기가 현격하게 줄어든다는 연구들이 일관되게 보고되고 있습니다. 금주가 주는 효과들 최근 미국 질병통제관리센터(CDC)의 자료에 의하면 한 달간 술을 끊었을 때 신체에 놀라운 변화가 나타난다는 보고를 하였습니다. 우선 가장 먼저 나타나는 효과는 체중 감량입니다. 술자리에서 안주 칼로리도 높지만 알코올 자체만으로도 칼로리가 비교적 높습니다. 실제로 100ml 기준 맥주는 평균 40kcal, 와인은 73kcal, 소주는 146kcal으로 밥 한공기의 칼로리가 270kcal임을 감안했을 때 소주를 한 병 마실 경우 밥 한 공기보다 칼로리 섭취량이 높습니다. 또한 과도한 음주가 지방간, 간경변 등 다양한 간질환을 유발하지만, 술을 한 달간 끊게 되면 지방간 수치가 약 15% 가까이 감소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또한 속쓰림, 위산 역류 등 안좋았던 소화 기능도 개선됩니다. 흔히들 술을 마시면 바로 잠들기 때문에 숙면을 취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수면에 중요한 램 수면 단계를 방해하기 때문에 숙면을 취할 수 없으며, 알코올을 분해하는 동안 나오는 부산물들로 수면을 방해받아, 결과적으로는 양질의 수면은 취할 수 없습니다. 술을 한 달간 끊게 되면 다시 수면 패턴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피할 수 없다면 최대한 건강하게 음주를 즐길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가장 최선의 방법 중 하나는 말 그대로 천천히 조금만 마시는 것입니다. 간에서 알코올을 충분히 분해할 시간을 주면서 술을 마시는 것입니다. 또한 공복에 마시면 위벽을 통해 알코올이 빠르게 흡수되기 때문에, 음주 전에 충분한 식사를 하는 것이 위벽에서 알코올이 흡수되는 속도를 더디게 만들어 간에서 해독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술을 섞어 마시면 더 많은 알코올을 섭취하고 불순물이 서로 반응하게 되어 더 빠르게 취하며 숙취도 심해집니다. 그러므로 되도록 순한 술 1종류로 드시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또한 음주 다음 날의 숙취를 극복한다고 해장술을 드시는 분들도 있는데 이것은 오히려 간에서의 해독을 저해하고 숙취를 악화시키기 때문에 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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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검진 미루지 마시고 꼭 받으세요많은 분들이 연말이 되면 받는 문자가 있습니다. 아직 수검하지 않은 건강검진을 챙겨서 받으라는 문자나 카카오톡일 것입니다. 다들 바빠서 혹은 결과가 나쁠까봐 걱정이 되어 미루다보면 연말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동안 코로나19 감염병이니 거리두기니 해서 건강검진을 미루거나 건너뛴 경우가 많아서 올해는 더더욱 챙겨야지 하면서도 자꾸 미루고 있으셨다면 최대한 빨리 건강검진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조기 발견 및 예방이 중요 지난 몇 년간 코로나로 인한 사망으로 기대 수명이 작년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결과를 보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기대 수명은 80세가 넘고 곧 ‘백세 시대’를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평균 수명이나 기대 수명이 늘어났다고 모두다 그 수명을 누리거나 혹은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젊을 때부터 건강 관리를 하고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아 각종 질환을 예방하고 조기 발견 및 치료를 해야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특히 요즘은 자극적인 식단, 잦은 음주와 흡연 등 개인의 생활 습관 변화로 인해 몸 면역 체계가 약해지면서 암 발병률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특히나 코로나로 인해 운동이 힘들어져 체중이 늘었다는 분들이 많은데, 과체중이나 비만은 만성 질환 위험성이 증가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만성 질환이나 암을 조기에 발견하려면 정기적인 검진이 매우 중요합니다. 바쁘다고 혹은 귀찮다고 검진을 미루다보면 진단이 지연될 수 있고, 진단이 늦어지면 암의 예후와 사망률 등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국가건강검진은 누가 무엇을 국가건강검진은 출생년도에 따라서 2년에 한 번씩 시행하게 됩니다. 지역세대주와 직장가입자, 만 20세 이상 세대원 및 피부양자, 만 19~64세 의료급여 수급권자를 대상으로 하며, 65세 이상이더라도 근로자라면 건강검진 대상에 포함됩니다. 직장 의료보험 가입자는 사무직의 경우 2년에 한 번, 비사무직의 경우 1년에 한 번씩 검진 대상자가 됩니다. 올해의 경우 연도 끝자리가 홀수이므로 홀수년도 출생자가 국가건강검진 대상자입니다. 국가건강검진은 크게 일반 검진과 암 검진 두 가지로 구분이 가능합니다. 일반 검진은 구강검사, 흉부 엑스레이 검사, 단백뇨 검사, 혈액 검사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때 질환이 의심된다면 2차 검진까지 시행할 수 있습니다. 이 검사들이 폐렴, 결핵 신장 이상, 당뇨, 빈혈, 고지혈증 등의 질환을 확진하는 검사들은 아니지만, 질환 가능성 또는 관리 여부, 추적관찰이 필요한 지 스크리닝 검사를 하기 때문에 중요한 검사들입니다. 암 검진은 모든 암에 대해서 시행하는 것은 아니지만, 성별과 나이에 따라 취약한 6대암을 확인하게 됩니다. 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폐암 등을 확인하는 검사들이며 나이와 성별, 기저 질환에 따라 포함 여부가 다르기 때문에 확인 후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연령별 추가로 받으면 좋은 검사 20~30대에는 키, 몸무게, 혈압, 당뇨, 고지혈증, 간기능 등의 기본 검사만 꾸준히 받아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가족 중 암 환자가 있다면 유방 초음파나 간초음파등을 추가로 받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잦은 피로와 소화불량이 심하다면 일반 검진 외에도 내시경 등의 검사 추가를 진료 후 받는 것도 좋습니다. 40~50대부터는 체계적인 검진과 관리가 필요합니다. 위암, 대장암, 폐암, 간암 검사를 꼼꼼히 받아야 합니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5년에 한 번꼴로 권고되지만 용종이 발견되었다면 용종이 때라 1~3년마다 검사를 받는 것도 좋습니다. 여성의 경우 유방암 검사가 필수입니다. 2년 마다 X-선 검사를 건강검진을 받게 되지만, 한국 여성의 경우 대부분 치밀 유방이기 때문에 유방 초음파검사를 같이 받는 것도 좋습니다. 폐경 이후에는 골다공증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골밀도 검사도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60대 이상에서는 암 발생 위험이 급격히 커지기 때문에 위내시경, 대장내시경, 복부 초음파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합니다. 또한 경동맥 초음파 등 꾸준히 혈관 건강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또한 대상포진 예방접종과 폐렴구균 예방접종도 권유되는데, 연령에 따라 대상포진의 발병을 50% 이상 줄일 수 있으며, 대상포진 후 합병증인 신경통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나 천식을 비롯한 폐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꼭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국가건강검진은 거주지와 관계 없이 검진이 가능한 병원이라면 받을 수 있습니다. 연말이라 검진이 밀려 있어 전화예약이나 방문예약을 하여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감기나 독감 등 호흡기 질환으로 인해 내시경 등이 어려운 경우에는 암검진은 내년으로 이월할 수 있으므로 무리하게 진행하지 마시고 상담 후 일반 검진 등 일부 검진만이라도 받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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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코플라즈마 폐렴김현경 여수 이화내과의원 원장 독감과 코로나 유행이 지속되면서 중국에서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유행한다는 기사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우리나라로 넘어오게 되면 어떻게 하냐는 불안감을 조성되었습니다. 그러나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갑자기 새로 등장한 호흡기 질환은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코로나19 유행 이전부터 3~4년 주기로 주로 학동기 아동을 대상으로 감염을 일으키며 최근에는 영유아에서도 유행하여 호발연령이 낮아지고 있었습니다. 호흡기 감염병 확산 작년부터 시작된 독감 유행은 날씨가 추워지면서 더 심해져 최근 같은 기간 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였고, 여전히 소아와 학령기 아동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또한 호흡기 감염증으로 인한 입원 환자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질병관리청 11월12일~18일(46주차)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러스성 급성 호흡기 감염증 입원환자 감시 결과 환자의 31.5%가, 중증 급성 호흡기 감염증 입원 환자 감시 결과 27.0%가 독감환자였습니다. 또한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환자 또한 최근 몇 주가 증가하였는데, 세균성 입원환자 (235명) 중 마이코 플라즈마 폐렴균으로 입원한 환자(230명)가 97.9%를 차지하였습니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은 코로나19 유행 이전(2019년)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니 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마이코플라즈마 급성 호흡기 감염증인 마이코플라즈마는 제4급 법정 감염병으로, 상기도 감염부터 중증 폐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호흡기 감염 및 전신 증상을 일으키는 병균으로 호흡기, 인후, 폐, 기관지 등 상피 표면을 손상시키는 질환입니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은 분류상 세균과 바이러스의 중간적인 위치에 있으나 세균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바이러스와 같이 세포 내부에 존재하여 스스로 증식할 수 있는 가장 작은 병균입니다. 마이코플라지마 폐렴균은 모든 연령군에서 지역사회 폐렴의 흔한 원인이며, 대개 학령기에 호발합니다. 성인에게서는 드문 것으로 여겨져 왔으나 군대, 기숙사, 의료원 같이 밀집 폐쇄된 환경에서는 집단 유행할 수 있고 최근 어린 나이에 어린이집 등 조기 집단생활이 증가함에 따라 3세 이하의 연령이 차지하는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마이코플라즈마 감염 증상 대개 늦가을에서 초봄까지 발생 빈도가 높으며 감염 경로는 호흡기 비말 전파 그리고 유증상자와의 직간접 접촉으로 감염됩니다. 증상 발현 2~8일 전부터 증상 발생 후 20일까지 전염이 가능하며 잠복기는 2~3주 평균 1~4주입니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에 감염되면 기침, 가래, 발열, 인후통 등 가벼운 감기 증상이 발생하고 소아에게는 호흡곤란, 빈호흡, 흉통 등의 호흡기 질환과 고열이 발생합니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의 증상은 대부분 경미하고 2주 안에 소실되어 입원하는 경우가 적어 외래 치료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약 10~15%가 중증 폐렴으로 진행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마이코플라즈마 진단과 치료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의 진단은 혈액 검사나 환자의 가래와 비인두 흡입액에서 마이코플라즈마 항원을 추출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지며, 마이코플라즈마 균이 검출되면 항생제를 사용하여 치료하게 됩니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치료에는 마크로라이드 계열의 항생제가 사용되는데, 최근 항생제의 내성으로 인해 항생제 치료 효과가 점진적으로 감소되고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이 항생제는 유효한 약효를 보이게 되며 항생제 치료 기간은 10~14일간 치료합니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도 다른 호흡기 질환 예방처럼 손씻기를 철저히 하여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면역력이 어른에 비해 떨어지므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며, 기침을 통한 비말감염이 주요 감염 경로이므로 서로 기침 예절을 지키고, 외출 후 얼굴과 손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하는 등의 개인 위생을 꼭 지켜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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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에 곰팡이가 생기면 먹지 말고 버리세요.김현경 여수 이화내과 의원 원장 11월이 시작되고도 한참을 날씨가 따뜻하다 못해 더운 것 같더니 수능을 앞두고 갑작스러운 추위가 몰려왔습니다. 추운 날씨하면 많은 음식들이 생각나지만 그 중 대표 간식 중 하나가 귤입니다. 귤에는 비타민C가 다량 함유되어 있고, 활성 산소를 제거해 감기 예방과 피로회복, 피부이용, 스트레스 해소 등에 도움을 주면서도 맛도 있어 그냥도 먹지만 청으로 만들거나 껍질을 말려 차로 마시기도 합니다. 귤에는 비타민이 많아요. 귤에는 비타민C가 다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감귤류는 2~3개, 만감류 1개면 하루 비타민C 권장량(100mg)의 50%를 충족할 수 있습니다. 귤에는 비타민C 외에도 비타민A가 매우 풍부합니다. 귤에는 베타카로틴과 베타크립토잔틴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는 성장, 발달, 면역체계 기능, 시력 등에 필수적인 비타민 A의 전구체로, 특히 베타크립토잔틴은 골다공증 빈도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헤스페리딘, 나린진 등의 비타민P 성분은 혈관 건강에 도움을 주는데, 감귤류에는 비타민P라고 불리는 플라보노이드 60여종이 존재합니다. 이는 항산화, 항비만, 항암 등의 효과가 있고 불포화지방산의 산화를 방지하고 콜레스테롤 축적을 억제하는 비타민E도 풍부하며, 비타민B군에 해당하는 엽산이 풍부한 식품입니다. 귤은 하루에 몇 개까지? 의사들 사이에서는 우스개소리로 귤을 하루에 수십 개를 먹어 당뇨 환자들 혈당이 많이 올라가면 겨울이 온 줄 안다고 합니다. 당뇨 환자들에게는 과일이 금기는 아니지만 과일에 단순당 함유량이 높기 때문에 당뇨 환자에게 급격한 혈당 상승을 유발할 수 있어 섭취 시에 주의해야 합니다. 귤은 유익한 성분도 여럿 함유되어 있지만 당분이 높으므로 일반적으로 하루 2~3개 정도가 가장 적당합니다. 임산부나 흡연자 등 비타민 소진이 빨라 더 먹는 것이 좋지만, 당뇨가 있다면 귤은 하루 1개 정도가 적당합니다. 귤을 한번에 너무 많이 먹으면 손발이 노래지는 카로틴 혈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귤에는 적황색의 색소물질인 카로틴이 다량 함유돼 있는데, 보통 장에서 30% 정도 흡수되어 전신으로 퍼지며, 사용되고 남은 것은 피하지방에 축적됩니다. 이때 손바닥과 발바닥과 같이 피하지방이 많은 부위에 그만큼 많은 카로틴 성분이 흡수되며 피부가 노랗게 보입니다. 카로틴 혈증은 건강에 아무 이상이 없으며, 일시적인 현상으로, 섭취를 줄이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옵니다. 곰팡이 핀 귤 귤은 보통 하나 두 개가 아닌 여러 개를 한꺼번에 사서 보관하기 때문에 보관하다보면 파랗게 곰팡이가 생기곤 합니다. 귤은 다른 과일에 비해 속이 무르고 수분이 많아 녹색곰팡이와 청색곰팡이, 후사리움 등과 같은 곰팡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렇게 곰팡이가 생긴 귤을 먹으면 두드러기, 발진 등 알레르기 반응을 겪을 위험이 높습니다. 일부만 곰팡이가 피었을 경우 간혹 아깝다며 씻거나 일부를 잘라낸 뒤 먹기도 하지만 이는 정말 잘못된 행동입니다. 귤처럼 무른 과일에는 곰팡이가 깊숙이 침투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통째로 버려야 합니다. 함께 보관해 둔 나머지 귤도 자세히 살펴서 곰팡이가 피지 않은 귤을 잘 골라내어 깨끗이 세척해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귤 관리에 주의하세요 관리에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귤에 곰팡이가 생기는 걸 막으려면 세척해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귤을 씻으면 곰팡이 포자와 농약성분을 제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씻은 뒤에는 수분이 남지 않도록 잘 닦아 신문지를 깔고 그 위에 보관하면 좀더 싱싱하게 귤을 보관할 수 있습니다. 신문지는 습기를 잡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보관 온도는 3~4도, 습도는 85~90%가 적당하다고 합니다. 온도가 지나치게 낮으면 귤이 얼 수 있고, 반대로 너무 높으면 신선도가 떨어지며, 습도가 낮은 곳에 보관할 경우 귤 수분이 감소하고, 공기가 통하지 않는 곳에 보관하면 신맛이 강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귤을 밀봉해 보관하기도 하는데, 공기 흐름이 차단되면 알코올이 생성되고 냄새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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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피로증후군김현경 여수 이화내과의원 원장 현대인의 고질병 중 대표적인 것을 고르라고 한다면 단연코 ‘피로’일 것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건강식품 광고의 화두는 ‘피로’입니다. 특히나 최근 몇 년간 코로나19 감염 후유증인 이른바 롱코비드의 일종으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피로는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현상으로 과로, 순면부족, 지나친 스트레스 등으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증상입니다. 피로의 원인 반복되는 과로, 스트레스, 갱년기, 정신적인 질환인 우울증, 불안증 등이 피로 및 만성 피로를 유발하는 흔한 원인입니다. 최근에는 젊은 여성 중에서 피로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 심한 다이어트, 불규칙한 식사로 인한 영양 불균형이나 출산 후 육아로 인한 수면 장애 등이 만성 피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 외 원인으로는 혈액 질환인 심한 빈혈이 있고, 호르몬 및 대사 이상으로는 당뇨병, 갑상선 질환, 갱년기 등이 있으며, 신장 질환으로는 만성 신부전증, 만성 신장염 등을 들 수 있으며 감염성 질환으로는 결핵, 급성 및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 등이 있고, 심혈관계 질환으로는 고혈압, 각종 심장 질환 등이 있습니다. 또 정신 질환인 우울증, 불안증 등이나 수면 무호흡증, 발작성 수면과 같은 수면 장애도 만성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며, 각종 악성 종양 및 류마티스성 질환, 발열성 질환, 영양 결핍, 비만 등이 피로의 흔한 병적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선 피로가 지속되는 경우 만성피로를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질환을 배제하기 위해 관련된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만성피로, 만성피로 증후군 ‘피로’란 일반적으로 ‘일상적인 활동 이후의 비정상적인 탈진 증상, 기운이 없어서 지속적인 노력이나 집중이 필요한 일을 할 수 없는 상태, 일상적인 활동을 수행할 수 없을 정도의 전반적으로 기운이 없는 상태’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피로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거나 영양분을 보충하면 대부분 사라지는 것이 보통이지만, 원인 없이 쉽게 피곤하고 지치며 몸이 나른해지는 등의 피로 증세가 장기간 지속되면 이상하다고 느끼게 됩니다. 피로 증상은 지속되는 기간에 따라 분류하는데 1개월 이상 지속되는 피로 증상을 ‘지속성 피로’라고 부르고 그 중에서도 원인에 관계없이 6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되는 피로 증상을 ‘만성 피로’라고 정의하게 됩니다. 만성 피로가 피로한 증상 자체를 뜻하지만, ‘만성피로증후군’은 만성 피로 증상을 유발하는 여러 가지 원인 중 한 가지 원인 질환을 가리키는 용어로 진단 기준을 만족 시켜야 진단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만성피로증후군의 진단 중 가장 널리 사용되는 기준 중 하나는 1994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 개발한 파커스 베롤리 기준입니다. 만성피로증후군 진단을 받으려면 우선 피로를 유발할 수 있는 검사를 시행하여 다른 질환이 없다는 것을 확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증상, 근육통, 수면장애, 인지기능 저하, 관절통, 목/겨드랑이 림프절 종대 및 압통, 심한 피로감의 회복 지연, 발작성 두통 등의 증상 중 네 가지 이상의 증상이 있으면서, 6개월 이상 지속되는 심한 피로가 있어야 진단 할 수 있습니다. 만성피로증후군 치료 만성 피로 증후군은 원인 가설이 다양하기 때문에 제시되는 치료 방법 역시 다양하며 아직까지는 표준 치료 지침이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현재까지의 만성 피로 증후군 치료는 원인에 따른 치료와 특정 증상의 완화, 대처 전략의 마련, 기능의 보존과 회복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피로를 유발한 원인 질환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 중에서도 우울, 불안 혹은 사회적 스트레스가 피로 증상의 원인이라고 확인 되면 가능한 조기에 평가를 시행하여 그 결과에 맞춘 치료가 이뤄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만성 피로 증후군에서는 원인을 제거하는 전통적인 치료 전략만으로는 부족한 경우들이 많습니다.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조합해 개인에게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운동 요법을 통해 환자의 체력과 기능을 향상 시키고,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해 수면 관리를 하며, 특정 증상이 있다면 완화하기 위해 진통제, 근육이완제, 항우울제 등 약물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일부 환자들에게는 영양보충제를 복용하거나 면역 기능 강화를 위한 치료 등을 하는 경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평소 겪는 일반적인 피로 증상은 생활 습관의 조절로도 예방 가능합니다. 규칙적인 운동, 금연, 절주, 적정 체중 유지, 충분한 수면, 균형 잡힌 식사, 충분한 휴식 등을 지켜야 하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로 증상이 갑자기 나고 처음부터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로 매우 심한 경우 등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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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후루, 치아에만 나쁜 게 아니예요김현경 여수이화내과의원 원장 얼마 전 탕후루를 맛 본 치과의사가 ‘탕후루가 지속적으로 유행한다면 곧 강남에 집을 살 수 있을 것 같다.’ 라는 농담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실제로도 치과 밑에 탕후루 가게가 생기자, 탕후루를 먹다 치아가 깨지거나 치료한 치아에 문제가 생겨 곧장 치과로 환자들이 올라오는 경우가 있었다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들려옵니다. 사실 탕후루는 치아에만 나쁜 것이 아닙니다. 당장은 아닐지 몰라도 과도한 당 섭취가 지속될 경우 비만과 당뇨 위험성도 같이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요즘 10대 외식코스, 마라탕-탕후루-스무디 언제부터인지 20대 사이에서 자극적인 음식이 유행을 타기 시작하면서 바로 10대 아이들에게로 넘어왔습니다. 아이들끼리 모여 마라탕으로 식사를 한 후 디저트로 탕후루를 먹고 난 후, 스무디나 에이드를 들고 인생네컷, 코인노래방을 가는 것이 10대 청소년 놀이문화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친구들과 즐겁게 먹는다고, 아직 어려서 괜찮다고 하기에는 이들 식품들의 당류 함량과 나트륨 함량이 지나치게 높습니다. 당장은 먹으라고 해도 안먹는 과일을 아이들이 먹는 것 같아 좋아보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단순당’입니다. 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평균 당류 섭취량은 58.9g입니다. 세계 보건기구의 권고는 음식과 음료에서 섭취하는 당의 총량을 하루 섭취 열량의 10% 미만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2000kcal를 기준으로 계산한다면 일일 당류 섭취 상한선은 약 50g이며 이는 일반적인 식사만으로도 쉽게 넘는 상황이며, 여기에 탕후루를 섭취하게 되면 단순당을 필요 이상으로 섭취하게 됩니다. 그러자 이제는 ‘제로탕후루’까지 등장했습니다. 설탕이 문제라면 설탕 대신 자일로스, 이소말트, 말티톨 등 당알코올을 대체 감미료로 사용하여 과일을 코팅하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당장은 당류 섭취는 줄일 수 있을 지는 모르겠으나 단맛을 계속 찾는 자극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과도한 단순당의 섭취는 탕후루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탕후루 이전에도 스무디나 에이드 류의 음료나 빙수 등에도 당류 함량이 높은 음식은 이전부터 많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정 디저트만 조심한다고 하루에 섭취하는 단순당의 총량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기에 주의해야 합니다. 단순당이 문제가 되는 이유 탕후루 등 단순당 함유률이 높은 디저트를 먹어 몸에 들어온 당분 가운데 에너지원으로 쓰이고 남은 당은 '지방'으로 바뀌어 저장됩니다. 과일의 당분, 즉 과당은 지방에서 대사되는데, 과잉 섭취분은 간에서 지방으로 전환된 후 차곡차곡 쌓이게 되고, 이렇게 간에 쌓인 지방의 양이 간 무게의 5%를 넘기면 지방간으로 봅니다. 또 탕후루를 코팅한 설탕 속 포도당은 혈액 속에 녹아드는데, 췌장에서 분비된 인슐린이 포도당을 데리고 몸의 각 세포로 들어갑니다. 이후 각 세포에선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지만 너무 많아 재고 처리된 포도당은 혈액을 떠돌며 혈당 수치를 높입니다. 높아진 혈당을 낮추기 위해 인슐린이 분비되고 혈당을 낮추려고 합니다. 그러나 인슐린이 처리하기에도 부족할 정도로 당분이 너무 많이 들어와 인슐린이 모자라게 되거나, 분비된 인슐린이 제대로 일하지 못하게 되면 혈당이 지속해서 높은 상태 즉,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나중에 인슐린이 다량 분비되어도 혈당 수치가 떨어지지 않는 ‘인슐린 저항성’이 생길 수 있으며, 이에 혈당이 높게 유지되는 ‘내장증 장애’ 상태가 지속되면 소아나 청소년이라도 2형 당뇨가 생길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달달한 유혹, 극강의 단맛 어느 시대건 단맛이 나는 디저트나 간식은 있었고, 맛있는 음식이 주는 즐거움은 큽니다. 하지만 요즘 음식의 단맛은 끝을 모르는 것 같습니다. 생산 기술의 발달로 과거에 비해 요즘 나오는 과일 자체만으로도 당도가 높아졌는데 여기에 설탕을 코팅해 먹기 시작하면서 웬만큼 단 음식에는 만족을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극강의 단맛을 일단 한번 경험하면 뇌에서는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어 행복감과 만족을 느끼게 되고 이를 오랜 기간 과잉 섭취하면 장기적으로는 중독과 비슷한 변화가 뇌에서 일어나게 됩니다. 이런 변화가 혈당이 빠르게 올라갔다가 내려가면서 상대적인 저혈당과 공복감과 같이 나타나면, 극단적인 단맛이 나는 음식을 다시 찾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과식과 폭식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당장은 어릴 때 식습관이 불량해도 몸이 괜찮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른이 되어서 입맛을 바꾸고 건강한 식단을 하는 것은 더 어렵기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가정에서 건강한 식습관을 길러주고 음식에 대한 끊임없는 교육이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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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추워지기 전에 독감 접종하세요김현경 여수 이화내과 의원 원장 최근 일교차가 10도 안팎으로 크게 벌어지면서 감기 환자도 늘고 독감 환자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지난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잠잠했던 독감은 코로나 19 기세가 한풀 꺾인 지난해부터 유례없는 장기 유행이 지속 중입니다. 한여름을 지나면서 환자 수가 다소 줄다가 개학 이후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다시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점점 지속되는 독감 유행 속에서 지난 20일 생후 6개월 이후 어린이를 시작으로 10월부터 본격적인 독감 국가예방접종을 준비 중입니다. 10월은 독감예방접종을 챙겨야 하는 달 독감접종력이 있는 13세 이하의 어린이와 임신부는 내달 5일부터 접종이 시작되며, 75세 이상은 11일, 70~74세는 16일, 65세 이상은 19일부터 무료 접종이 시작됩니다. 작년까지 도서 산간 지역에서는 예외 지역으로 나이 상관없이 65세 이상이면 같은 날 접종이 시작되었으나 올해부터는 모든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접종이 시작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사실 지속된 여러 백신 접종에 피로감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러나 독감의 경우에는 일반적인 감기와는 달리 증상이 훨씬 심한 것이 특징이며, 이번 유행 중인 A형 독감의 경우 지난 때와는 달리 체감 증상이 유난히 힘들다고 많은 환자분들이 호소하고 있습니다. 신체 면역 기능이 떨어진 65세 이상 고령층, 생후 6~59개월 소아, 임신부, 만성폐질환자, 만성심장질환자, 당뇨 환자 등은 독감에 걸렸을 때 합병증이 생길 수 있는 기저질환을 가진 사람들로 독감예방접종을 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독감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며, 관련 증상이 있는 경우 독감 검사를 하고 확진 시에는 약물 치료 하는 것이 합병증 예방에 가장 중요하겠습니다. 올겨울 트윈데믹 우려 트윈데믹이란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난 8월 말에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기존 2급에서 4급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감염병 경계태세가 낮아졌고 최근에는 새변이 바이러스인 ‘피롤라’까지 등장하면서 코로나 재유행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표본 감시 중인 코로나 19 양성자는 6주 연속 줄고 있으며, 코로나 19 치명률은 0.02~0.04%로 계절 독감 치명률 수준으로 하락하고 중증화율도 0.09%로 지난 여름철 유행 시기보다 낮아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65세 이상에서의 치명률은 전연령층의 약 40배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신속항원검사 등 코로나19 진단검사 비용이 유료로 바뀌자 확진 여부를 확인하는 사람들이 크게 줄어 확인되지 않는 감염자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65세 이상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발열이나 인후통, 기침 등 증상이 있는 경우 코로나 검사를 하여 양성인 경우 치료제를 처방받아 복용하는 것이 합병증 예방에 중요합니다. 코로나19 백신, 19일부터 접종 가능 당국은 트윈데믹을 대비하여 고령층을 대상으로 19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 계획입니다. 65세 이상 고령층, 12~64세 면역저하자, 감염 취약 시설 구성원 등 고위험군은 10월 19일부터 접종 가능하며 고위험군 대상 사전 예약은 지난달 26일부터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고위험군이 아닌 12세 이상은 11월 1일부터 접종할 수 있으며, 사전 예약은 오는 18일부터 시작합니다. 접종 예정인 코로나19 백신은 현재 유행하는 XBB계열 변이에 대응해 개발된 화이자, 모더나의 XBB1.5 단가 백신을 사용할 예정으로 19일부터 접종할 화이자는 이미 국내에 도입되어 있으며, 모더나는 도입 예정으로 도입 즉시 접종 활용할 예정입니다. 이번 동절기 접종은 이전 접종력과 관계없이 접종 기간 내 1회 접종으로 접종이 완료 됩니다. 그동안 코로나19 기초 접종을 완료 하지 않더라도 신규 백신 접종 시에는 추가적인 접종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올해는 유난히 여러 다양한 바이러스에 의한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 19와 독감에 의한 고위험군의 중증 및 사망을 줄이기 위해 접종을 적기에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증상이 있다면 검사를 하여 적절한 치료제를 적기에 투여받는 것이 합병률 예방에 중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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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추석 연휴, 건강하게 보내세요.김현경 여수 이화내과의원 원장 오랜만에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호흡기 질환에 대한 사람들의 긴장도가 떨어진 탓인지 독감 유행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독감 유행 주의보가 해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2023~2024절기 유행주의보를 새로 발령하였습니다. 독감이나 코로나 감염 뿐만 아니라 계절이나 시기에 맞지 않는 여러 다양한 호흡기 감염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병원에 내원하고 있어, 외출 전 후 손 씻기, 기침예절 실천, 호흡기 증상 시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호흡기 감염병 예방 수칙 실천이 다시 강조되어야 할 시점으로 생각됩니다. 귀찮더라도 감기 증상이 있다면 마스크를 꼭 착용하세요 이번 추석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체된 첫 추석입니다. 연휴기간 야외활동이든 실내 모임이든 최대한 많은 인원이 같은 장소에서 만나게 될 것으로 판단되며, 가족들이 모이는 자리는 무엇보다도 고령층과 소아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동안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바이러스 질환에 대한 집단면역이 떨어져 있어,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는 소아나 고령층은 같은 감염질환이라도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만약 기침, 발열,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증상이 있다면 병원에 들려 코로나나 독감 검사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음식은 개인접시에 덜어서 예전부터 명절이 되면 많은 가족들이 모여 함께 음식을 나눠먹고 이웃과도 음식을 나눠먹었습니다.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 접시 사용 홍보 때문에 이러한 문화가 다소 주춤했었지만, 여전히 공용 음식을 두고 같이 먹는 식사문화가 완전히 변화하기는 쉽지 않는 것 같습니다. 특히 명절에는 많은 수의 반찬을 두고 같이 식사를 하기 때문에 반찬마다 수저나 젓가락을 두고 식사를 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식사를 하는 경우, 음식에 섞인 타액도 얼마든지 감염원이 될 수 있으므로 추석음식은 개인 접시에 덜어먹고 또 음식을 접시에 담을 때도 특정 개인의 입에 닿지 않는 전용 조리도구를 활용하는 습관을 시작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식중독 주의하세요 긴 명절 기간 동안 음식이 상온에 장시간 노출되면 식중독 발병 위험이 높아집니다. 아직 날씨는 시원해지지 않고 낮 기온도 25도를 넘는 날씨가 지속되면서 간간히 비가 많이 와 습도도 높습니다. 이런 날씨에 자칫 음식의 보관에 소홀해지면 음식이 쉽게 상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식재료 구매 시 제조일, 유통기한을 확인 후 필요한 양만 사고 남은 재료는 종류별로 냉장이 냉동 보관을 해야 합니다. 육류와 생선류 등은 다른 식품과 닿지 않도록 분리하여 보관해야 합니다. 또한 냉동실에 수개월 보관되어 상태를 확인하기 어려운 재료들은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어패류 섭취 시에 비브리오패혈증 주의 8~10월에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감염 시 치명율이 높습니다. 특히 만성 간질환자나 면역저하자, 알콜중독자 등은 치명율이 50% 가까이 상승하므로 감염 예방에 주의해야 합니다. 어패류는 가급적 5도 이하로 저온에 보관하고, 조리 전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은 후에 85도 이상 가열 조리해야 합니다. 또한 어패류를 조리한 도마나 칼 등은 반드시 소독 후 사용해야 하며, 어패류와 채소류, 고기류를 손질할 때에는 전용 도마와 칼로 분리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야외 활동 시 쯔쯔가무시증, 신증후군출혈열, 렙토스피라증 주의 정부에서는 지속적으로 벌초 대행 서비스나 온라인 성묘 등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인 신념이나 사정으로 인해 벌초나 성묘를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가을철에 벌초나 성묘 같은 야외활동 및 농작업 활동 시에는 진드기나 들쥐의 똥, 오줌이 배설된 것에서 감염병을 주의해야 합니다. 야외 활동 후 보통 4~15일 잠복기를 거쳐 이유 없는 고열, 두통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나 가피 증상이 있을 경우 반드시 응급실을 내원하여 진료 받아야 합니다. 또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긴소매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 하고 잔디밭에 앉을 때에는 반드시 돗자리를 사용해야 합니다. 귀가 후에는 옷과 돗자리를 깨끗이 세탁하고 바로 샤워해야 합니다. 과도한 가사 노동과 장거리 이동으로 인한 근골격계 질환 주의 긴 연휴 후에는 각종 근골격계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시간 운전 또는 이동을 위해 오래 앉아있거나 명절 준비, 그동안 미뤄두었던 집안일 한꺼번에 하면서 관절이나 근육을 과사용하여 발생하게 됩니다. 명절음식을 준비하면서 장시간 양반다리를 하거나 쪼그린 자세를 오래 취하게 되면 무릎 관절이나 고관절에 부담이 증가하여 관절염 악화 요인이 되며, 운전으로 인해 목만 앞으로 내미는 자세를 하는 경우 거북목 증후군과 일자목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이렇게 어깨, 허리, 손목 등 관절 질환이 생겨 해당 증상을 방치하면 손목터널 증후군, 허리 디스크, 목 디스크 등 근골격계 질환을 초래하게 됩니다. 이런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바른 자세를 취하고 1시간마다 5~10분씩 휴식과 함께 스트레칭을 하여 경직된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민족 최대 명절 추석, 건강도 챙겨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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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내내 독감 주의보김현경 여수 이화내과 의원 원장 지난달 마지막 전수 조사를 끝으로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은 2급에서 4급으로 전환되었습니다. 아직 감염자가 나오고 있긴 하지만 여름철 확산세가 꺾은 뒤 감소하는 모양새가 지속되고 있으며 사망률이나 치명률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다른 기존 호흡기 감염병 등과 같이 양성자 감시와 표본감시 체계로 전환되었습니다. 그런 반면에 작년 9월에 발령된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는 여름철에도 끊임없이 확진자가 나와 1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개학 후 학생들이 교실에 지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아데노바이러스와 함께 확산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속되는 독감 유행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34주차 (8월 20일 ~26일) 독감 의심환자 분율이 외래환자 1000명당 10.6명으로 이번 절기 유행기준 (4.9명)에 비해 2.2배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독감 의심환자 분율이 최근 5주간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유행 규모만 따지자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통상 한여름엔 독감 유행이 한풀 꺽이는 것이 보통입니다만 올여름엔 지속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개 11~12월에 발령되던 독감 유행주의보는 지난해 3개월 일찍 9월에 내려져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으로 마스크 착용, 외출 자제 등으로 인플루엔자 노출이 상대적으로 적어 자연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마스크 해제 등과 맞물려 독감 유행이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무더운 날씨로 에어컨을 킨 채 실내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환경에서 장기간 머무르는 생활방식이 이런 유행을 촉진 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공통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독감 증상과 치료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나타나며 고열을 특징으로, 대개 두통, 발열, 오한, 근육통, 피로감과 식욕 부진 등 전신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면서 인후통, 기침, 콧물과 코막힘 등 호흡기 증상이 동반됩니다. 이는 코로나19와 증상이 매우 유사하여 검사를 하지 않고서는 완벽히 분류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종종 발열 증상 없이 기침을 하거나 목이 아픈 경우도 많아 일반 감기로 오인해 증상을 방치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어린이나 어르신, 또는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폐렴 등 중대한 합병증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어 빠른 진단과 빠른 치료가 필요합니다. 검사는 코로나19와 동일하게 콧 속에 면봉을 삽입하여 키트로 진단하며 A형, B형 독감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검사 소요 시간은 대개 10~15분 내외입니다. 검사 비용은 병원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대개의 경우 실손 보험이 적용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독감에 걸렸는데 이번에 예방 접종 해야 하나요? 답변은 ‘네’입니다. 독감에 걸렸다고 다시 독감에 재감염될 수 있습니다. 우선 A형에 감염되었어도 다시 B형에 재감염되는 사례가 많으며 같은 A형이나 B형이라고 해도 아류형(subtype)이 다른 경우에는 재감염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독감에 걸렸었다고 예방접종을 안해도 된다고 쉽게 생각하셔서는 안됩니다. 독감 예방접종을 하면 항체 형성되기까지 2주 정도 시간이 걸립니다. 또한 접종을 한다고 해서 모두에게 항체가 형성되는 것은 아닙니다. 건강한 성인의 독감 백신 효과는 67% 정도인 반면 고령층에서는 40~50%까지 떨어집니다. 그래서 예방접종을 한 이후에도 양성 판정을 받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접종을 한 사람과 하지 않는 사람들의 중증도나 합병증 발병의 비율에서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독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만 65세 이상의 고령층의 경우 면역 체계의 노화로 고령 자체만으로 백신 효과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독감 예방접종 시에 싸이모신알파1을 동시 주사를 권하기도 합니다. 독감 백신과 싸이모신알파1 병용투여 시에 항체 형성률이나 혈청방어율 등이 단독 투여 그룹보다 높다는 논문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싸이모신알파1은 인체 내 존재하는 면역 조절 물질로 백신들과 병용 투여 시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보고 되고 있습니다. 여러 병원에서 9월부터 독감 접종을 준비하고 있고 10월부터 소아와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 예방접종 시행예정에 있습니다. 마스크 해제로 인해 이번 겨울은 많은 호흡기 질환이 같이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밀접, 밀폐, 밀집된 공간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하고 손 세척을 잊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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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으로 암을 검사할 수 있나요?김현경 여수 이화내과의원 원장 벌써 2023년 8월도 다 지나가고 있습니다. 아직 폭염 때문에 힘들지만 이맘때면 미뤄두었던 건강검진, 암검진도 받아야 하는데 라는 생각이 들면서, 힘들다는 위내시경, 대장내시경을 먼저 떠오르고 잡아놓은 예약도 더 미루고 싶어집니다. 암도 간단한 혈액검사로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종양표지자 검사 국가건강검진 외에 개인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아 본 분들이라면 검진 항목에서 ‘종양 표지자’ 라는 검사 항목을 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흔히 암 표지자 혹은 암 검사라고도 불리는 종양표지자 검사를 말하는 것으로, 이 수치가 이상이 있다면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요? 특정 암이 발생하여 진단되면 암세포가 만들어 내는 특정 물질이 혈액으로 분비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혈액 검사를 통해 이 물질이 분비되는 지 확인을 할 수 있으며, 결과에 다라 암의 진단이나 예후 판정, 재발 유무 등의 판정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때 분비되는 물질을 바로 종양표지자(tumor maker)라고 부릅니다. 그렇다면 이 수치들이 상승되어 있다면 암일까요? 대답은 꼭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종양표지자는 암이 진단되었을 때, 그 환자의 치료를 결정하거나 예후를 예측하는 데에 사용되며, 치료 중 치료반응 평가와 완치 후 재발 여부의 확인 등에 모니터링이나 보조적인 도구로 사용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선별검사로서 사용하여 특정 암의 존재를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실제 선별검사로 사용되는 AFP과 PSA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암표지자인 AFP과 전립선암표지자 PSA는 선별검사로서 의미가 있어 사용됩니다. 물론 이 표지자도 상승했을 때에 암 이외의 상황에서도 상승할 수 있기에 반드시 암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치료를 요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상승 시에는 추가 검사를 해야 합니다. AFP는 간암에서 흔히 분비되는 악성 당단백질로, 간경변, 간염을 포함한 간질환이나 고환암, 난소암 등 생식세포 종양에서도 상승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일반인에서는 간암의 선별검사로 추천되지 않지만, 간암 고위험군인 B형 간염이나 C형 간염 보균자의 경우 AFP과 간초음파나 CT를 같이 시행하는 경우 선별에 높은 유용성을 보여 실제 간암 검진에서 이용되고 있습니다. PSA는 전립선암에서 상승하는 전립선 특이항원이며, 이외에도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염에서도 상승할 수 있습니다. 건강검진이나 혈액검사에서 PSA 수치가 증가된 경우에는 비뇨기과에서 전립선 초음파를 같이 시행한다면 전립선암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립선비대증에 높은 양성 예측도를 보여 전립선비대증 진단에 좀 더 도움이 됩니다. 그 외 종양표지자 그 외에 사용되는 암표지자는 30여 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서 많이 검사하는 것이 CEA, CA 19-9, CA 125 등이 있습니다. CEA는 대장암을 포함하여 폐암, 췌장암, 위암에서 흔히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흡연, 간염, 소화기계 질환 등에서 상승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기존 대장암을 진단받은 환자에서 수술 후 재발 여부 판단을 위해 주기적인 검사를 하는 것은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일반인 대상으로 사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CA 19-9은 췌장암에서 주로 증가되는 종양 관련 항원이며, 위암 대장암, 담도암에서 상승할 수 있습니다. 대개 국소 진행 또는 전이성 췌장암인 경우 치료 전후 검사를 하여 병의 진행을 확인하는 데에 사용됩니다. 복통이나 체중감소와 같은 증상이 있는 환자에서 췌장암 검사의 민감도와 특이도가 어느 정도 의미가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일반적으로 췌장암 선별검사로는 추천되지 않습니다. CA 125는 난소암에서 주로 상승하고 이외에도 자궁내막암, 대장암에서 상승할 수 있지만 염증성 장질환, 골반염, 유방질환 등에서도 상승할 수 있어 단독으로 난소암 선별검사로는 추천되지 않습니다. CA 72-4는 소화기암 혹은 난소암 등의 악성 질환에 있어서 고빈도, 고농도에 출현하는 반면에, 양성 질환 및 정상인 위양성율이 지극히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CA 125가 음성인 점액선암에서 양성을 보일 수 있어 CA 125와 조합하여 진단률을 향상 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 난소암 환자에서의 수술 후 재발이나 치료 반응을 보기 위한 보조적인 검사로 유용합니다. AFP와 PSA를 제외한 다른 검사들의 경우에는 증상이 없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사용하기에는 민감도와 특이도가 떨어져 스크리닝 검사로 추천되지는 않습니다. 또한 상승되어 의심되는 장기에 대해 다른 추가 검사를 하여 정상소견을 보이는 경우, 추적검사에 대한 확립된 가이드라인도 뚜렷하게 없는 실정입니다. 다만 종양표지자 상승 시 추가 검사에서 이상이 없는 경우 3~6개월 정도의 기간을 두고 2~3회 재검사를 해보는 것이 안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