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상세페이지

여수 순수 민간 예술인들 국제 교류로 문화도시 여수 이름 높여 박수를 보낸다.

기사입력 2023.11.01 13:09

SNS 공유하기

fa tw
  • ba
  • ka ks url

    기자수첩 사진.jpg

    곽준호 기자

     

     

     

    본지가 보도한 여수 에그갤러리 전시 작가들이 이탈리아 시에나의 땅과 나폴리의 노랑’(terra di siena e giallo di napoli)에 초대 작가로 그들의 작품이 선보이는 가운데 이들의 작품은 물론 이들이 예술가적 자세와 정신이 지역은 물론 지구촌에 감동을 주고 있다. (본지 1일 자 기사 참조- 인터넷 기사 1030)

     

    이번 전시전에 참여한 이인혜, 박동화, 한주연, 정현영, 박성태 작가를 초대한 이탈리아 전시기획자 파비오 마찌에리는 매년 자신이 사는 시에나 도시의 정체성을 예술로 재조명하는 전시를 하면서 세계 각국의 작가들을 초대해 그 의미를 연결 짓고, 확장 시켜 나가고 있다.

     

    에그갤러리 작가 초대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기독교 미술사를 전공한 예품교회 정상신 목사의 추천으로 이뤄졌다.

     

    정 목사는 에그갤러리가 거주하는 도성마을이 한센인정착촌이라는 사실을 알고, 희망과 절망이 교차하는 도성마을의 땅과 시에나의 땅이 인류사회의 공존의 해법을 모색할 수 있다고 판단해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목사는공동의 행복이라는 말에 이곳 사람들 마음이 움직였습니다.

     

    예술이 시에나 땅을 이렇게 가꾸었듯이 서로 모르는 다른 땅이지만 어렵고 소외된 자들의 마음을 공감하는 사회, 공동의 행복을 지향한다는 점에 깊은 공감을 한 것 같다말한다.

     

    본 기자는 무엇보다 지금까지 소외당했고, 외면당했고, 투명마을 또는 한센인촌이라는 주홍글씨가 찍힌 도성마을에 20219에그갤러리를 개관해 현재까지 17회의 전시와 공연을 통해 소통하고 있는 점에 주목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 참여 작가들 스스로가 도성마을을 찾으면서 자신의 맘 한구석에 울림을 줬다는 말을 들을 때, 척박한 마을에 작가가 할 수 있는 작품세계에 골몰하게 됐다는 소리를 들을 때는 감동의 연속이 되고 있다.

     

    정상신 목사는 "지구 반대 쪽에 있는 아주 먼땅 한국 여수 도성마을 에그갤러리, 작가들서로 모르는 다른 땅이지만 여러분도 어렵고 소외된 자들의 마음을 공감하는 사회,

    공동의 행복을 지향하기에 시에나의 땅과 가깝다고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이들이 매우 반가워했습니다. Il bene comune 공동의 행복 이 말이 시에나 땅에서특별하기에 이 일의 에그갤러리 작가들 작품들이이들과 하나 될 수 있었습니다 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바로 여기서 주목해야 한다.

     

    예술이, 작가가 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지

     

    국가가 주도한 것도 아니고, 지방 정부가 주도해서 성사된 것도 아닌 지방의 소도시에서도 외면받은 곳에서 자신들의 작품을 선 듯 내보이며 관람객들을 맞은 작가들

     

    그들의 작품을 보고자 노구의 몸으로 버스를 타고 도성마을까지 찾은 관람객

     

    우리 마을에도 갤러리가 있다며 친구를 데리고 온 소년

     

    매달 갤러리를 위한 후원을 아끼지 않은 이들의 이름이 붙여진 갤러리 한 벽면에 붙은 기증자들의 이름

     

    문화는 여기서 시작된다.

     

    여수시가 문화도시를 4번 연속 탈락한 대한민국 문화도시'공모에 재차 도전 의사를 밝혔다.

     

     

    시는 대한민국 문화도시 공모에 4차례 도전했지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시는 자체 분석 결과 시민 협치 구조 및 거버넌스의 지속성 부족 여수만의 지역 특색이 있는 문화 앵커사업 부재 여수문화를 이끌어갈 청년 기획자, 문화 리더 발굴 시스템 부재 다양한 문화 기반 사업 추진구심점인 문화재단 부재 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여기에 더 붙여 본다면 매번 이순신, 365개의 보석 같은 섬, 실 주인인 여수시민을 외면하고 주인 노릇 하면서 거들먹거리는 예울마루까지도 재고 해 봐야 한다.

     

    진정한 문화도시는 화려하고 웅장하고 이미 역사 속에서만 기억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작지만 울림이 있는 곳,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하는 작가들이 있는 곳이라는 자긍심이 있는 도시를 강조해야 한다.

     

    이탈리아 시에나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이곳 도성마을 에그갤러리 전시 작가들과 내년에 교류전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왔다.

     

    자신들이 한국 여수 도성마을 에그갤러리에서 작품을 전시하고 에그갤러리 전시 작가들이 이탈리아에서 작품을 선보였으면 좋겠다며 벌써 그 기간을 내년 11월로 일정을 잡자고 한다.

     

    지방 소도시 여수에서 진정한 문화 예술을 통한 외교를 순수 민간인들에게 손짓을 한 것이다.

     

    이들 에그갤러리 전시 작가들 또한 자신들의 작품이 지구 반대편 나라에서 전시되고 있다는 것에 그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정상신 목사 또한 자신의 이름 석자가 고국의 언론에 언급된 점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예술이 만들어준 연결고리가 그만큼 큰 것이다.

     

    BTS가 한국 외교관보다 한국을 더 잘 알려내는 것처럼 지방 소도시 여수에서 시장을 비롯한 시의회 의원들이 외국선지지 견학을 하면서 놀러 나가 여수를 알린다는 것보다 오히려 자기 나라에 와줬으면 한다는 손짓을 받는 에그갤러리 전시 작가들이 예술을 통해 여수를, 도성마을을 전하는 날이 빨리 왔으면 한다.

     

    그리고 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backward top home